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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46073548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01-31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람과 언어와 문화
제1장 식민 시대 아마존 일반어의 탄생과 확장 21세기 녱가뚜어 부활과 원주민 문제 이해의 출발점 _양은미
제2장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사는, 사람의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_임두빈
제3장 아마존강 유역의 영유권 분쟁 _최영수
제4장 콜롬비아 평화협정과 아마존 지역 원주민 공동체의 미래 _차경미
제2부 정책과 거버넌스
제5장 생태문명 위기의 현장 라틴아메리카를 가다 멕시코 남부 치아빠스의 ‘분노’에서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눈물’까지 _하상섭
제6장 아마존을 중심으로 본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 정책 _박원복
제7장 아마존 열대우림과 기후변화 정책 _장유운
제8장 정치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브라질 아마존 환경 거버넌스 형성의 역사 _서지현
제3부 시장과 환경
제9장 아마조니아의 생태계 보전 궤도 _이미정
제10장 도로망, 소, 대두 그리고 기후 위기 ‘트랜스-아마존’을 상상하며 _이태혁
제11장 시장과 아마존의 공진화 _장수환
책속에서
포르투갈어는 크게 포르투갈식 혹은 유럽 포르투갈어와 브라질 포르투갈어로 구분된다. 더 진취적인 구분을 선호하는 이들, 특히 브라질에서는 현대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고유함을 강조하며 아예 포르투갈어(lingua portuguesa)와 브라질어(lingua brasileira)로 나누어 부를 필요가 있다는 데 힘을 싣기도 한다. 실제로 브라질 땅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지 500년이 넘은 포르투갈어는 포르투갈에서 사용되는 포르투갈어와는 어휘, 발음, 문법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_ 제1장 ‘식민 시대 아마존 일반어의 탄생과 확장’
본격적인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은 고도성장을 추구했던 브라질 군사정권 시기(1964~1985년)에 이루어졌다. (……) 전 세계에서 벌목꾼들이 몰려들면서 산림 파괴는 가속화되었고 브라질 연방 정부는 ‘땅 없는 사람들을 사람 없는 땅으로 이주시키자’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제 사람이 거주 중인 아마존 지역이 군사정권에 의해 졸지에 ‘사람이 없는 곳’으로 규정되어 버린 점이다. 즉, 아마존 원주민은 ‘사람’의 지위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규정하는 ‘땅 없는 사람들’에 속하지도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정책은 환경 파괴는 물론 필연적으로 인간성 파괴를 수반했다. _ 제2장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사는, 사람의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한 집단은 언어를 통해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 다르게 말하면 그 존재가 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어의 사멸은 전 세계적인 생태계 붕괴 현상의 일부다.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생물·언어적 다양성의 위기는 언어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금처럼 원주민어가 소멸하는 것은 단순히 현대사회의 경쟁에서 ‘그 무엇’이 낙오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유기체가 소멸하는 상황이라는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_ 제2장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사는, 사람의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