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시대

제1부 이론과 데이터 통찰
제1장 명성과 명사 관련 개념
토픽 01 인트로: 뮤지컬 <페임>, ‘명성’은 본능이자 꿈
포커스 『그릿』을 쓴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명성 복용법’
토픽 02 명사 관련 용어 목록: ‘셀럽’에서 ‘관종’까지
토픽 03 ‘명성’과 ‘명사’의 학술적 정의와 유형 분류
토픽 04 VIP, VVIP, MVP의 정의와 유래
포커스 최고의 의전 ‘레드 카펫 환대(red carpet treatment)’

제2장 명성학·명사학 기본 이론
토픽 05 명성과 평판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
토픽 06 명사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가?
토픽 07 지난 20년간 ≪포브스≫가 선정한 명사들
토픽 08 명성 형성의 메커니즘 ‘4가지 단계’
토픽 09 명사가 되면 생기는 놀라운 현상들
토픽 10 명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특성
토픽 11 명사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스타일
포커스 색상의 의미 및 연상 이미지와 문화권별 맥락

제3장 명성의 사회학
토픽 12 명성의 사회학: 평판의 가치와 매력
토픽 13 명성은 개인의 자아를 어떻게 바꿔놓나?
토픽 14 명사에게는 ‘신뢰’가 왜 중요한가?
토픽 15 명사의 사회적 효과: ‘졸리 이펙트’
토픽 16 명사의 법적 지위는 대체로 ‘공인’
토픽 17 명사가 직면하는 ‘명예훼손’ 이슈
토픽 18 디지털 시대 명사의 ‘정보보호’ 이슈

제4장 명성의 심리학
토픽 19 명사와 스타, 그리고 ‘명사 스타덤’
토픽 20 사람들이 명사들을 좋아하는 이유
토픽 21 명사 숭배자들의 등장과 전형적 특성
토픽 22 명사 숭배의 전형, 청소년의 ‘스타 팬덤’
토픽 23 명사 숭배의 그늘, 그 ‘시기심’의 본질
토픽 24 명사 주변의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
인터뷰 ‘SNS 셀럽’ 정미희 MZ세대 CEO의 온라인 프렌드십

제5장 명성의 정치학
토픽 25 명성의 정치학: 선거는 인지도 전쟁
인터뷰 헌정사 최초로 정당대표,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모두 역임한 정세균의 통찰
토픽 26 ‘오피니언 리더’로서 명사의 역할
토픽 27 유물이 되어간 명망가 중심의 ‘명사정당’
토픽 28 명사의 정치적 효과: ‘오프라 이펙트’

제6장 명성의 경제학
토픽 29 명성의 경제학: 무한경쟁 산물 ‘희소재’
토픽 30 명성의 승자독식 역학, ‘슈퍼스타 경제학’
토픽 31 관심·주목이 돈인 시대: 명사와 ‘관심경제’
토픽 32 CEO의 유명도 결정 요인과 경영 성과
토픽 33 ‘셀럽 CEO’와 직원 간의 연봉 격차
토픽 34 명성 비즈니스: ‘셀러브리티 마케팅’

제7장 셀럽들의 명성론 I
토픽 35 철학자·심리학자·작가의 명성론
인터뷰 인문학을 접목해 삶을 꿰뚫는 ‘직설 철학자’ 강신주의 명성론
인터뷰 국민 애송 서정시의 주역 ‘풀꽃시인’ 나태주의 명성론
토픽 36 정치인·행정가의 명성론
인터뷰 모든 정파를 아우른 ‘카리스마 리더’ 김종인의 명성론
인터뷰 ‘정치 9단’의 정평,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명성론
인터뷰 ‘개혁보수와 청년정치의 대표 아이콘’ 김세연의 명성론
토픽 37 경제인·의료인의 명성론
인터뷰 ‘한국 최장수 CEO’ 차석용 LG생활건강 전 부회장의 명성론
인터뷰 ‘귀농 딸기왕 신화’ 이종천 다나딸기농장 대표의 명성론
인터뷰 ‘경추·요추 내시경 수술 명인’ 김형석 미래본병원 대표원장의 명성론

제8장 셀럽들의 명성론 II
토픽 38 스타 배우의 명성론
인터뷰 ‘대장금 한류’의 주역, 관록의 스타 배우 양미경의 명성론
포커스 ‘연기의 신(神)’으로 우뚝 선 대세 배우 이성민의 명성론
토픽 39 스타 뮤지션의 명성론
인터뷰 케이팝 ‘카라 신드롬’의 키 아이콘 가수 구하라의 명성론
포커스 ‘월드팝 독존신화’의 주역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명성론
토픽 40 스타 언론인과 스포츠 스타의 명성론
인터뷰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최상훈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의 명성론
인터뷰 ‘MZ 세대 아이콘’ 스타 앵커, KBS 박지원 아나운서의 명성론
인터뷰 ‘여성 골퍼 황금시대’를 이끈 ‘골프 여신’ 최나연 프로의 명성론
포커스 예술·기교의 콜라보로 세계를 휩쓴 ‘피겨 여제’ 김연아의 명성론

제2부 수양과 실천 컨설팅
제9장 명성 관리와 명사의 수양 기법
토픽 41 입신양명, 그다음이 더 중요한 시대
토픽 42 명사의 자기 경영·관리 기본 원칙
토픽 43 명사의 품격과 처세의 지혜 알기
토픽 44 명사의 면모와 실력 갖추기
토픽 45 명사의 자존감 확립과 증진
토픽 46 여유와 유머가 넘치는 명사되기
토픽 47 위험의 체계적인 관리와 예방
토픽 48 효율적인 언론 대응과 관리
토픽 49 명사의 팬덤 육성과 관리 기법
토픽 50 행복을 찾는 ‘페르소나 전환’ 훈련

제10장 명사의 직업별 평판 증진 전략
토픽 51 정치인이 좋은 평판을 얻는 방법
토픽 52 경제인이 좋은 평판을 얻는 방법
토픽 53 예술인이 좋은 평판을 얻는 방법
토픽 54 언론인·방송인이 좋은 평판을 얻는 방법
토픽 55 운동선수가 좋은 평판을 얻는 방법

제11장 명사의 품성 수양 전략 I
토픽 56 리더라면 톺아봐야 할 ‘마키아벨리즘’
토픽 57 결국 ‘이름만 남는 인생’ 숙고해 보기
토픽 58 ‘컨테이너살이’ 명사와 사유의 씨앗
토픽 59 ‘4주덕’으로 내적 균형을 갖추자
토픽 60 때를 기다리는 철학, ‘등고자비·도광양회’
토픽 61 때로는 ‘가죽나무’처럼 크게 초월하자

제12장 명사의 품성 수양 전략 II
토픽 62 ‘조명시리’, TPO 프로토콜을 지키자
토픽 63 새로움을 마주하며 시예악을 수련하자
토픽 64 허세를 경계하고 진솔함을 체화하자
토픽 65 ‘대인’처럼 대범함과 넉넉함을 보이자
토픽 66 그릇됨을 자책하며 언행을 일치하자
토픽 67 과욕을 버리고 절제하고 배려하자

제13장 ‘아름다운 명사’의 삶과 길
토픽 68 ‘개인의 사회적 책임(PSR)’을 설계하자
토픽 69 오드리 헵번처럼 선행·봉사를 실천하자
토픽 70 아우트로: ‘선한 영향력’ 발휘로 생을 빛내자

영어 어휘 ‘fame’은 ‘말하기’, ‘화술’, ‘소문(풍문)’, ‘여론’, ‘명성’을 뜻하는 라틴어 ‘fāma’에서 유래했다. 이후에 고대 프랑스어와 앵글로‑프랑스어를 거쳐 1175~1225년의 중세 영어부터 현재의 ‘명성’이란 의미로 정착했다. 어원을 살펴보면 여신 ‘파마(Fama)’가 왜 로마 신화에서 ‘풍문의 화신’이었는지 알 수 있다. ‘fame’이란 용어는 1290년 이전에, ‘famous’는 셰익스피어 시대에, ‘celebrate’, ‘celebrated’, ‘celebrity’는 모두 160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celebrity’는 고대 프랑스어에서 ‘의식(rite)’ 또는 ‘예식(ceremony)’을 의미했기에, 어의를 고려하면 유명한 사람 가운데 가장 경박한 사람조차도 어떤 심오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celebrity’란 단어는 ‘하늘(cele)’이 ‘가져다준(bring)’ 그 ‘무엇(ty)’으로 조어되었기에 하늘이 부여한 명성과 재능 또는 그것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celebrate(축하하다)’도 하늘(cele)이 가져다준(bring)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행동(ate)이란 구조로 만들어졌다. _ “제1장 명성과 명사 관련 개념”

2017년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배우 한지민·김혜수가 화재 현장에서 쓰는 소화 분말을 상징하는 흰 가루를 뒤집어쓰는 ‘소방관 GO 챌린지’에 참여하자 박보검 등 동료 배우들의 릴레이 참여가 이어졌다. 이른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으로 하얀 가루를 뒤집어쓴 뒤 다음 상대를 지목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혜수는 당시 “5초간 밀가루를 맞았다. 잠깐이었는데도 공황 상태가 올 정도로 숨이 안 쉬어졌다. 소방관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또 “관련 법안이 제출 뒤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요 골자는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눠져 있는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시키는 것이다. 저희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소방 공무원들의 처우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결국 강력해진 여론에 힘입어 관련 법안이 2019년 11월 국회를 통과해 소방관은 2020년부터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 _ “제3장 명성의 사회학”

앞에서 우리나라 역대 선거에서 대선 등 공직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명사들의 사례를 언급했지만, 가장 최초의 사례는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당대 최고의 스타인 배우 김지미로 꼽힌다. 그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그 명성이 높았다. 김지미는 대선을 앞둔 1970년 신민당 경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배우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화제를 뿌렸다. 그의 친오빠가 신민당 대덕·연기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인연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정가에 알려졌지만, 자신의 결단에 따른 행동이었다. 지지자들에게는 환호를 불러일으켰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예술인의 정치 참여가 익숙지 않았던 시절, 그는 싸늘한 영화계의 시선을 견뎌야 했고, 반대파 정당의 지지자들에게 적잖은 미움과 협박을 받기도 했다. _ “제5장 명성의 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