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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8894607470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8-2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장 미얀마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쿠데타의 충격
2. 역사적 배경
제1장 민주화 운동의 도전(1988~2011)
1. 1988년
2. 쿠데타에서 선거로
3. 탄압 속의 저항
제2장 군사정권의 강권과 정체(1988~2011)
1. 군의 지배원리
2. 군사정권의 전개
3. 군사정권 아래의 경제
제3장 독재의 종식, 예기치 않은 개혁(2011~2016)
1. 군이 바꾸어버린 정치
2. 제도가 변하고, 행동도 변하다
3. 자유화와 정치 화해
4. 분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5. 경제개발
제4장 조심조심 움직이는 민주주의(2016~2021)
1. 정권 교체의 현실
2. 보스와 카리스마의 공방
3. 어려워진 공존
제5장 쿠데타에서 혼란으로(2021~)
1. 쿠데타의 발발
2. 정쟁에서 위기로
3. 포스트 아웅산수찌 시대의 도래
제6장 미얀마 위기의 국제정치(1988~2021)
1. 미얀마군과 외교
2. 민정 이양 이후의 외교 ‘정상화’
3. 수수방관하는 국제사회
4. 일본과 미얀마
종장 망각된 분쟁국이 될 것인가
1. 미얀마의 행방
2. 미얀마의 딜레마
3.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참고문헌
미얀마 현대사 관련 약연표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그림과 같은 쿠데타였다. 그 소식에 놀란 사람들도 분명히 많았을 것이다. 미얀마에서 민주화가 추진되었던 것이 아닌가? 경제도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지 않았나? 군사정권 등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나라에서 군이 정치로부터 떨어져 있었던 적은 이제까지 한 차례도 없었다. 시대마다 그 범위 및 개입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군은 항상 미얀마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쿠데타의 결과, 민주화의 흐름이 역행한 것뿐만이 아니다. 사회의 자유, 경제, 외교 관계 등 모든 방면에서 최근 10년 동안의 발전은 물거품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저미하고 국내외에 분쟁으로부터 도망치는 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상의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군은 쿠데타 당시의 목표를 고치려고 하지 않고 있다. 이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동안은 혼란과 정체라고 할 수 있다. 문제의 뿌리가 더욱 깊기에,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불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변의 영향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NLD는 1988년 이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서 주류파를 형성했다. 아웅산수찌의 존재와 1990년 총선거에서의 승리라는 사실이 그 존재감을 확고한 것으로 만들었다. 군사정권과 대립했지만 그 기본자세는 비폭력주의이며, 지향하는 목표가 민주화였다고 하더라도 군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웅산수찌가 거듭해서 추구했던 것은 ‘창설자’인 부친 아웅산이 지향했던 군으로 회귀하는 것이었으며, 전면적인 대결은 아니었다. 이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급진적인 혁명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학생 활동가들이다. 그들/그녀들은 태국 국경 지대로 도망쳐서 1988년 11월에 버마학생민주전선을 결성했다. 카렌민족동맹의 지원을 받아 중국, 인도의 국경에서 전투하는 학생들도 통합하며 군에 대해서 무장투쟁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