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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재즈
· ISBN : 978894608213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10-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 . 6
proLOGUE . . . 11
수련 修鍊 . . . 17
영감 靈感 . . . 69
interLOGUE 1 . . . 123
전통 傳統 . . . 129
무대 舞臺 . . . 185
interLOGUE 2 . . . 255
갈등 葛藤 . . . 261
작품 作品 . . . 333
epiLOGUE . . . 377
재즈 장르 다시 보기 . . . 380
찾아보기 . . . 38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01 Prologue
음악은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치열했다. 하지만 음악이 아름다울수록 사람들은 그걸 더 버거워했다. 음악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텅 빈 객석과 코로나19의 무자비한 여파 속에 무대 위에서만 맴돌다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기 일쑤였다.
02 수련
좋은 연주력을 얻는 것은, 안이 보이지 않는 컵을 눈높이에 놓고 천천히 물을 붓는 것과 같아요. 컵이 불투명하면 내가 물을 얼마나 붓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물이 넘쳐흐르게 되는데, 바로 그 넘쳐흐른 물이 좋은 표현이 되고 좋은 연주가 되는 거죠.
연주에서 생각은 항상 몸보다 느려요.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게 재즈 연주의 메커니즘이에요. 어느 단계에 이르면 마치 누군가의 꼭두각시가 된 듯한 느낌에 빠져 시간의 흐름을 잊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맛이 아주 달죠. 어쩌면 그 느낌 때문에 계속 무대에 오르는지도 몰라요.
03 영감
정체성을 깨닫는 것도 마지막 목표는 아니에요. 정체성을 알고 있다고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내가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삶을 택해야 비로소 행복해지죠. 음악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곡을 만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요. 그런데 그 기회가 바로 앞에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죠.
심금. 누구든 마음속에 현악기를 하나씩 갖고 있어요. 영어 단어도 똑같아요. ‘heartstrings’. 그런데 세상은 그런 게 쓸모없다고 자꾸만 윽박지르죠. 그럴수록 심금의 존재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해요. 심금은, 자주 울려주지 않으면 결국 녹슬게 돼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