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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8273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09-18
책 소개
목차
제1부 어린 시절 나의 정신적 유산
제2부 나의 학창 시절
제3부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유학 시절
제4부 귀국과 대학에서 강의 시작
제5부 실천적 삶으로서 사회 민주화 운동과 여성·통일 운동
제6부 귀향 후 진해에서의 실천 활동과 단상
제7부 학문과 실천에 대한 나의 생각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버지 바로 위 고모 이름은 이애시인데 사랑 애(愛), 베풀 시(施), 즉 ‘사랑을 베푼다’는 뜻이다. 아버지 이름은 언약 약(約), 믿을 신(信)으로 이약신이다. 아버지와 고모의 이름 모두 기독교적인 이름이다. 그러니까 우리 집은 나까지 포함해 3대째 기독교 집안이 되는 셈이다. _ 제1부 어린 시절 나의 정신적 유산
교장실에서 나를 불러 갔더니 형사 두 사람이 와 있었다. 일본 사람하고 조선인 형사 두 사람이 나를 만나자고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나에게 “어떻게 애국 사상을 갖게 되었나”라고 물었다. 내가 쓴 그 시를 반 후배가 가지고 있다가 끌려가면서 전부 압수당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지하 서클에 연루되었던 것이었다. 시를 쓰게 된 동기와 사상에 대해 몇 시간 동안 문초당했다. (……) 이 사건으로 나는 4학년 졸업반이었는데 한 달 정학을 맞았고 반에서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때 도지사상을 받지 못했다. _ 제2부 나의 학창 시절
우리 집이 개화된 집안이고 아버지도 일찍부터 호주도 다녀오고 하셨으니 서양에 딸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시고 그런 염려도 없으셨다. ‘너희가 가고 싶으면 가라’는 입장이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이런 혼란기에는 제대로 공부도 못 하니 나가서 빨리 공부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우치 교수가 나는 잘 모르고 내 동생을 귀엽게 보고 자기 딸처럼 보아 부르려고 했는데, 자기들 생각에 어린 여자를 혼자만 오라고 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아 언니인 나까지 초청했다고 했다. 우리 둘 다 미국에 가는 게 좋지는 않았지만, 카우치 교수 덕분에 나와 동생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_ 제2부 나의 학창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