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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46415171
· 쪽수 : 263쪽
· 출판일 : 2005-06-07
책 소개
목차
- 작가의 말
1. 들꽃 진료소
안녕, 지방 근무의
땅을 찾아서
어머니와 딸
수선화 향기
구급차가 도착했다
동생의 병간호
신나는 왕진
텅 빈 뇌
이번에는 내 차례입니다
마지막까지 잘 부탁합니다
착각 둘
볶음국수집 아주머니
2. 지다 만 벚꽃
괜찮아요, 나는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벚꽃놀이
지다 만 벚꽃
경단 도시락
목련
'모르겠다'의 힘
얌전이가 웃었다
고베에서 온 환자
동네 사람들
죽음에 어울리는 장소
내가 혼내줄 테니까
노무자 부부
상량식(上樑式)
3. 보름달 여행
여름 동백
어떤 죽음
추억
따끈따끈한 차가 왔어요
120점짜리 간호
맥이 짚혀요
곤다 교실
반딧불이 여행
자전거
보름달 여행
그림의 떡, 여름휴가
진료소에서 결혼식?!
첫 결혼식
불꽃놀이
4. 낡은 시계
도쿠코 할머니
침대
꽃 도시락
'119번' 변경 신청서
왕진 비화
낡은 시계의 추억 1
낡은 시계의 추억 2
토시 할머니의 시계
작별의 시계
조용한 죽음
곤다 선생님, 돌아가시다
5. 유자탕
두 가지 가르침
들꽃 목욕탕
음악 요법
담담하게 친구와 복어탕
선택의 기로
스무엿새 날의 달
'살며시' 노래
디스컨퍼런스
내가 되고 싶은 의사
어느 시골 의사 선생님에 관한 추억
마리아님
독경 소리
미안했어, 여보
6. 석남꽃
웃는 얼굴
아침의 보고
친구들
요베 할아버지의 전시회
네 명의 여동생
냉이 모임
한 통의 메일
우리들의 암
죽음을 즐기다
미키 마우스를 봤어요
국민 식당 '타라'
미니 동창회
석남꽃
- 책을 마치며
-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진료소가 문을 연 후 첫 죽음이었다. 때문에 죽은 이의 얼굴을 화장할 세트도 미처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간호사가 자신의 립스틱으로 소요 씨의 입술을 엷게 물들였다. 나는 꽃가게로 달려갔다. 한산한 일요일의 꽃가게에는 수선화밖에 없었다. "이거, 쉰 송이 꽃다발로 만들어 주세요." 마지막 배웅 길. 진료소 직원 여덟 명이 현관에 모였다. 어머니와 딸을 태우고 출발한 영구차를 향해 우리 모두는 깊이깊이 머리 숙여 작별의 인사를 했다. - 본문 23쪽에서
하지만 암 말기쯤 되면, 어디서 죽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니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는 가능하면 '집'을 권하고 싶다. 병원이나 호스피스보다 집이 좋은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다. ... 생활의 장소, 삶의 장소였던 집은 죽음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집은 죽음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다. 왜냐하면 죽음 역시 생활의 일부, 삶의 일부니까 말이다. - 본문 8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