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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6420465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어떻게 살 것인가
1장. 반성이 있는 하루 _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기 _이규보 | 연신우연신(年新又年新) _오광운 | 퇴계 선생의 가르침 _이덕홍 | 독선에서 벗어나기 _성혼 | 관대함과 엄격함 _서거정 | 아름다운 신의(信義) _김부식 | 참다운 우정 _박재형 | 마음의 결대로 키우기 _강희안 | 비난에 대처하기 _이이 | 겸양과 진실 _최한기 | 평판에 대하여 _이달충 | 시기(猜忌), 그 원초적 이기심 _위백규 | 진정한 학문, 진정한 효도 _정약용 | 근본에 충실하기 _박세당 | 달인지경(達人之境) _김간 | 실질의 숭상 _박지원 | 융통성에 대하여 _고상안 | 검약은 복의 근원 _김정국 | 검소의 미덕 _허균 | 자연으로 집을 삼고 _최현 | 큰 지혜는 어리석다 _박팽년 | 칭찬의 양면성 _승정원일기 | 아, 어머니 _박재형 | 피서(避暑)보다 망서(忘暑)를 _김성일 | 술에 대한 경계 _정철 | 덕담도 눈치 있게 _성현 | 부부간의 화목 _이덕무 | 참된 복 _장유 | 머피의 법칙 _이규보 | 양녕대군 _이육 | 진정한 행복 _정재륜 | 관상(觀相)보다 심상(心相) _안정복 | 행복과 불행 _이이
2장. 반성의 힘 _ 부끄러운 세상에 진실의 촛불을 밝히다
두려운 것은 백성이다 _연산군일기 |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_승정원일기 | 공정한 인사 _이이 | 부모의 정도(正道) _서거정 | 논공행상(論功行賞) _최한기 | 원칙의 준수 _송준길 | 실록(實錄)의 엄정성 _이긍익 | 남의 말을 받아들인다는 것 _기대승 | “나의 잘잘못을 쓰라” _이익 | 적임자를 얻어야 _이이 | 선량(選良)의 기준 _최한기 | 직분 지키기 _서거정 | 재물에 눈이 멀면 _이덕무 | 참다운 스승, 참다운 제자 _이준 | 효는 가볍고 충은 무거우니 _박재형 |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 _연설강의통편 | 교만과 고집의 경계 _윤휴 | 풍수지리설의 오해 _심수경 | 제주의 어머니 만덕 _체제공 | 기생 산홍이도 아는 국치(國恥) _황현 | 대마도도 우리 땅 _변계량 |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_이정귀 | 언어 주체성 _이제현 | 권선징악의 이치 _김시양
부록 _ 인용문 저자, 원전 설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거백옥은 공자도 칭찬해 마지않은 춘추시대의 현인이다. 그런 사람도 늘 뒤돌아보면 지난날이 잘못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쉰 살에 그랬다는 것은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말이고, 《장자(莊子)》에서는 그가 예순 살 동안 예순 번 변화했다고 하였다. 그만큼 해마다 잘못을 깨닫고 새롭게 변화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위 글은 꼭 쉰 살 되는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흔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는 여러 가지 결심을 세운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만큼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언행을 닦자고 다짐함일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까지는 못 하더라도 ‘연신우연신(年新又年新)’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연신우연신)
남이 나를 사람대접해도 나는 기쁘지 않고 남이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아도 나는 두렵지 않으니,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대접하고 사람답지 않은 사람은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나는 또한 나를 사람대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사람다우면서 나를 사람대접하면 기뻐할 만하고 사람답지 못하면서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으면 역시 기뻐할 만하다. 사람다우면서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으면 두려워할 만하며 사람답지 않으면서 나를 사람대접하면 역시 두려워할 만하다. _이달충의 <애오잠> 중에서
(평판에 대하여)
연암 박지원은 《허생전》, 《양반전》 등의 소설로 유명한 실학자이다. 특히 《예덕선생전》, 《마장전》, 《광문자전》 등을 통해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인간의 진실성 회복을 역설하였다. 이 글에서도 그러한 실학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옛날을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 양반 또는 선비들이 합리성이나 실질보다는 대의명분이나 겉치레를 더 중시했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유학에서는 원래부터 명분보다는 실질을 중시했다. 내용과 형식이 잘 어우러져야 군자라고 할 수 있지만, 부득이할 때는 ‘차라리 촌스럽더라도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논어》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것이 문제이지, 원래의 본질이 문제는 아닌 것이다. 연암과 같은 태도가 선비 정신을 대변한다.
(실질의 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