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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46420496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1장
약은 맛있다
달님
‘문제가 있습니다’까지
푸른 하늘, 하얀 치아
주전자
늘 읽었다
어머니에 대하여, 아버지에 대하여
책을 가까이 하지 말라
풀만 무성한 곳
검정 조끼
쿠페빵과 <매콜즈>
서민 마을의 아이들
쇼와시대
검은 마음(슈바르츠 헤르츠)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집
선생과 스승
의외로 근처에…
아름다운 사람
노인은 노인으로 좋다
2장
위대한 엄마
지금, 여기 없는 료칸 스님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아무것도 모른다
가슴 뛰게 하는 마쿠라노소시
책은 훌륭하니, 사랑하라 소녀여
책 처리법
릴케에 빠져
《여섯 손가락의 남자》는 어디에 있나
흠칫하다
하늘과 초원과 바람뿐인데
아무것도 없어도 사랑은 있다
빛 속에서
큰 눈, 작은 눈
절규하지 않는 ‘절규’
3장
기타카루이자와, 놀라움, 기쁨, 그리고 공짜
행복투성이
도움이 되고 싶다
영문을 모르겠다
조몬인
오히나사마
냉이는 저리 비켜
찻집이 있었다
고양이한테 금화
삼라만상 ‘가장 에로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앙케트에 답하며
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연설
4장
강을 건너온 하얀 사자
6석 슈퍼
나는 몹쓸 엄마였다
든든한 순경 아저씨
알, 낳았다
아무래도 좋은 일
(해설) 사노 씨는 알고 있다 - 나가시마 유
리뷰
책속에서
책은 인류의 지혜로 가득하지만 그와 함께 독도 포함되어 있다. 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은 그 독에 영혼을 빨리고 있는 것이다.
책을 가까이 하지 말도록. 가까이 하다보면 입맛을 다시며 꿀꺽하고 싶은 것이 잔뜩 보이니까. 가까이 하지 말라니까. 읽고 싶겠지만.
요즘 엄마는 ‘고마워’와 ‘미안해’라는 말을 홍수처럼 쏟아낸다(엄마, 평생 그 말을 저축해뒀구나. 이제 일생을 마치기 전에 다 써버리려고 하는구나).
엄마 침대에 같이 누웠다. “엄마, 나 이제 지쳤어. 엄마도 지쳤지? 같이 천국에 갈까? 천국은 어디 있을까?”
엄마가 말했다. “그래? 의외로 근처에 있는 모양이야.”
한순간의 빛이 인생의 영원한 빛으로 반짝이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지친다. 인력은 밑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피부는 아래쪽으로 처지고 뼈도 70년을 매일 썼으니 당연히 상한다. 하지만 주름투성이 몸 안에는 태어나서 살아온 세월이 모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