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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6421127
· 쪽수 : 17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_ 미생물, 그런 건 알아서 뭐하게?
1장. 해롭고 더럽고 하찮은 존재라고?!
미생물과의 첫 만남
나쁜 공기와 전쟁의 서막
박테리아와의 공성전
박테리아의 반격
고슴도치 끌어안기(?)
2장.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간의 동반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과의 합주
어디선가 은밀하게
미생물도 사회적이다
오복의 기본
3장. 미생물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친환경 대체에너지, 생물연료
사라지지 않고 작아질 뿐
백색가루의 정체
마이크로 용병
행복을 알려주는 미생물
4장. 나눔을 통한 공생의 아이콘
아름다운 공생을 통한 소확행
우드와이드웹
버섯 재배의 원조 달인
생명 네트워크
미생물이 전하는 공생의 철학
닫는 글 _ 행복한 공생을 향한 작은 생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렌디피티의 뜻은 몰라도 단어 자체는 귀에 익은 청소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한류스타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이 영어 단어는 ‘우연히 중대한 발견을 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우연은 길을 가다 돈을 줍거나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그런 요행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플레밍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놓치지 않고 붙잡았다는 사실입니다. 병원균을 파괴할 수 있는 마법의 탄환만을 늘 골몰하던 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대변 미생물상 이식(FMT)’이라는 다소 엽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일부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기본적으로 FMT란, 건강한 사람(보통 가족)에게서 대변을 채취한 다음, 이것을 대장내시경이나 위내시경 등을 통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입니다. 항생제 치료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도 이에 대한 규제를 최근 완화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좀 더 편리한 시술 방법이겠죠?
그러고 보니 우리의 몸바탕은 인간 유전자와 인간 미생물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합작품입니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이건 일종의 오케스트라 연주입니다. 아름다운 화음은 건강의 초석이지만, 불협화음은 질병을 부르는 손짓이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타고난 유전자의 연주는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미생물 단원은 지휘자 하기 나름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