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6422018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Intro 8
정원을 빌린 캔버스의 역사,
그 아름다운 순간을 찾아서
화가들의 집과 작업실 그리고 정원
레오나르도 다 빈치 18
앙부아즈, 프랑스
페테르 파울 루벤스 30
앤트워프, 벨기에
폴 세잔 40
엑상프로방스, 프랑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52
샹파뉴와 코트다쥐르, 프랑스
막스 리베르만 66
반제 호수, 독일
호아킨 소로야 78
마드리드, 스페인
앙리 르 시다네르 88
제르베루아, 피카르디, 프랑스
에밀 놀데 98
제뷜, 노르트프리슬란트, 독일
프리다 칼로 108
푸른집, 코요아칸, 멕시코
살바도르 달리 118
포르트리가트와 푸볼, 스페인
화가들의 마을과 정원
모네와 친구들 132
: 아르장퇴유와 베퇴유 그리고 지베르니, 프랑스
스카겐의 화가들 146
: 유틀란트반도 북부, 덴마크
커쿠브리의 예술가들 158
: 브로턴하우스, 커쿠브리, 스코틀랜드,영국
윌리엄 모리스와 켈름스콧 170
: 켈름스콧 저택, 옥스퍼드셔, 잉글랜드, 영국
뉴잉글랜드 인상파 184
: 코네티컷과 메인 그리고 뉴햄프셔, 미국
독일 표현파 196
: 무르나우, 바이에른, 독일
찰스턴의 예술가들 208
: 찰스턴, 서식스, 잉글랜드, 영국
방문객을 위한 안내 220
참고 문헌 221
색인 222
리뷰
책속에서
레오나르도는 자연이 인체의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보았는데, 이를 나타내는 상징들을 <모나리자> 속에 숨겨두었다. 풀과 나무에 흐르는 수액은 혈관을 흐르는 혈액, 침식되어가는 바위와 땅은 쇠약해지는 신체를, 흘러가는 강물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레오나르도는 어린 시절 토스카나의 나무들을 보며 자연과 인체의 관계성을 고민하고 확인했다.
루벤스의 집에는 화가와 인쇄업자, 제도사, 조각가뿐 아니라 작가들도 활발히 드나들었다. 그는 이들과 함께 작업하며 영감을 얻었다. 예술과 과학, 철학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공용 공간인 루벤스의 작업실과 화랑, 포르티코, 정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중에서도 방문객이 산책을 하고 동굴과 분수를 구경하고 파빌리온에 앉아 집을 바라보는 정원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여기에서도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루벤스는 이 공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만들었고 진정한 르네상스 정신의 수호자였던 그는 인간을 자신이 만든 세계의 중심에 두었다.
세잔은 1902년 레 로브의 작업실에서 작업 활동을 시작했다. 만나는 모두에게 도심에서보다 작업이 훨씬 순조롭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불레공Boulegon가街에 있는 집에서 나와 레 로브까지 걸어갔고 집에 돌아와서는 밥을 먹거나 잠만 잤다. 세잔은 뜰에 있는 과일나무 중 오래된 올리브나무 한 그루를 유독 아꼈고 집을 짓는 동안 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낮은 담을 둘러주었다. 이 나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었던 세잔은 나무를 매만지고 나무에 말을 걸기도 했다. 세잔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여긴 이 나무 밑에 묻히기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