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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4642217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2-07-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같이 놀래?”
1.
어느 봄날의 단상 | 병원에서 만난 어린왕자 | 사랑의 힘 | 마음의 성역 | ‘교통순경’과 ‘욕심꾸러기’ | 꿈꾸는 아버지 | 시인의 사랑
2.
우동 한 그릇 | 진정한 위대함 | 사랑과 생명 | 어느 수인과 에밀리 디킨슨 |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 시와 사랑의 강
3.
멋진 신세계 | 푸른 꽃 | 어느덧 물내린 가지 위에 | 안과 밖 | 내게 남은 시간
4.
저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 | 사랑의 문제 | 내가 이상을 버리지 않는 이유 |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으로 | 거울 속의 감옥 | ‘특별한’ 보통의 해
5.
‘초원의 빛’과 물오징어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사랑하는 너에게 | 아, 멋진 지구여 | 하면 된다? |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 진정한 행복
6.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이 세상의 파수꾼 | 11월의 영혼 | 마음의 전령, ‘손’ | 어떻게 하늘을 팔 수 있습니까? | 가던 길 멈춰 서서
7.
인간시간표 | 크리스마스 프레지던트 | 변신 | 마지막 잎새 | 사랑할 수 없는 자 | 그래도 우리는
8.
로미오의 실수 | 감정의 백만장자 | 대장님! | 피콜라의 크리스마스 | 태양 때문에
9.
생명의 봄 | 전쟁과 평화 | 오만과 편견 | 암흑의 오지 | 공포영화와 삶 | 내 뼈를 묻을 곳
10.
어느 가을날의 추억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백지의 도전 | 성냥팔이 소녀 | 나는 소망합니다 | 문학의 힘
서평 - ‘문학의 숲’으로 가는 길에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공간적·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 (…)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__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 릴케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자격이 필요해서, 먼저 나 스스로의 성숙한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안일주의에 빠져 어려운 것을 피하고 나의 ‘고유함’을 읽은 지 오래고, 남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기는커녕 여전히 옹졸한 마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며 살아가는 나는 어쩌면 사랑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는지 모른다.
중년의 어느 봄날, 배고파 기절하면서도 시를 읽는 어리석음이 문득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웬일일까. ‘릴케’라는 이름이 열정과 낭만을 잃고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나의 메마른 가슴에 작은 불씨를 지펴놓은 모양이다.
__ 〈어느 봄날의 단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