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47548786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부르봉 가계도
절대 왕정의 상징, 부르봉가
제1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 〈마리 드 메디시스의 마르세유 상륙〉
제2장 반 다이크, 〈사냥터의 찰스 1세〉
제3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 〈안 도트리슈〉
제4장 이아생트 리고, 〈루이 14세〉
제5장 디에고 벨라스케스, 〈마리아 테레사〉
제6장 장 앙투안 바토, 〈제르생의 간판〉
제7장 캉탱 드 라투르, 〈퐁파두르 후작의 초상〉
제8장 장 바티스트 그뢰즈,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
제9장 위베르 로베르, 〈폐허가 된 루브르 대회랑의 상상도〉
제10장 프란시스코 고야,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제11장 자크 루이 다비드, 〈나폴레옹1세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
제12장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맺으며
주요 참고 문헌
연표
이 책에서 다룬 화가들
리뷰
책속에서
영국 등의 지원군을 얻어 이를 물리친 앙리는 마침내 국내를 평정하기 위해서는 개종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가톨릭으로 개종 선언을 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대귀족은 금으로 매수했다(전쟁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먹혔다). 역대 왕들 가운데 유독 앙리 4세의 인기가 높은 것은 ‘낭트 칙령’을 선포하고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여 길고 긴 종교 전쟁을 끝낸 정치적 결단력 덕분일 것이다.
1594년, 마흔 살의 앙리 4세는 마침내 가톨릭식으로 대관식을 올렸고, 환호성 속에 파리로 입성했다. 이 해야말로 부르봉 왕조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_절대 왕정의 상징, 부르봉가
결혼 13년째, 독일 원정을 앞둔 앙리는 자리를 비운 동안 왕비에게 통치권을 위임하기 위해, 생드니 성당에서 마리의 대관식을 거행했다. 그녀의 영광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당연히 루벤스의 연작 회화에도 〈생드니에서 거행된 마리 드 메디시스의 대관식〉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되어 있다. 공중에서 금화를 뿌리는 천사들의 오른쪽 특별석에서 앙리가 식순을 지켜보고 있다. 뒤쪽의 여성들 중 마리만큼 살집이 있는 여성이 시샘하는 표정으로 대관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사람이 아이를 낳지 못해 이혼당한 전처 마르고다. 이렇듯 일부러 패자를 등장시켜 공격하는 부분에서 마리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_제1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 <마리 드 메디시스의 마르세유 상륙>
왕은 이제까지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되어 하루 24시간 중 사적인 시간이라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항상 세계의 중심에 있는 태양처럼 눈부시고, 때로는 남김없이 상대를 불사르는 태양왕. 그 외에는 어떤 정체성도 허락되지 않았다. 말하자면 베르사유라는 무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달까. 말은 쉽지만, 어지간히 그 역할이 마음이 들었거나 보통 각오가 아니면, 또는 아주 특별히 둔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초상화를 다시 살펴보자. 망토 하나만 봐도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것이 분명한데도, 조금도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신에 가까운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_제4장 이아생트 리고, <루이 1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