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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49714837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16-09-09
책 소개
목차
1 가난한 청년의 범죄… 9
2 소냐와의 만남… 100
3 비범한 청년의 고뇌… 217
4 죄의식에 사로잡힌 라스콜리니코프… 310
5 기괴한 음모 고독한 사람들… 403
6 소냐의 사랑 라스콜리니코프의 참회… 493
7 에필로그… 607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 624
도스토옙스키 연보… 638
책속에서
‘음,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 다만 겁을 먹기에 아무 일도 못 하는 것이다. 이건 절대적인 진리이다. 그런데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새로운 한 걸음, 새로운 자기 자신의 말, 이것을 가장 두려워하지……. 그건 그렇다 치고, 난 지나치게 중얼거린다. 이렇게 생각만 하니까 아무 일도 못 하는 거야. 아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까 생각하고 지껄이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혼자 중얼대는 버릇이 생긴 것도, 내가 한 달 동안 방구석에서 꿈 같은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난 왜 이렇게 망설이고 있을까?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대체 그 일은 진실한 것일까? 쳇! 진실이라고? 진실은커녕 헛된 망상에 불과해! 그냥 장난에 지나지 않아! 그렇다, 장난이다!’
자기 한 몸을 위해서, 자기 한 몸의 안락을 위해서, 아니,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결코 자기의 영혼을 팔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을 팔려는 것이다! 수수께끼의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오빠를 위해, 어머니를 위해 두냐는 모든 것을 팔려는 것이다! 아, 사람이란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의 도덕적 감정을 억누르고 자유와 양심까지도, 아니, 그 이상의 것까지도 서슴지 않고 고물 시장에 내놓는 법이다!
“폴렌카, 내 이름은 로지온이란다. 언젠가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렴. ‘주님의 종인 로지온’ 하고 말이야. 그것으로 되니까.”
“앞으로 평생 동안 아저씨를 위해 기도할게요.” 소녀는 다시 그를 껴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