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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이낙원 (지은이)
21세기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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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0000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03-30

책 소개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로 침투했을 때 의료진의 대응과 갖가지 감정들을 현장감 있는 글로 담아내며 특별한 기록물을 남기기도 했던 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의사이자 중환자실 실장인 이낙원이 이번에는 그간의 묵직함은 조금 덜어내고, ‘의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말쑥한 에세이로 다시 돌아왔다.

목차

들어가는 말_ 의사는 되어가는 것입니다

1 의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어쩌다 내과의사
병원은 내 속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
스스로 차가워지기
측은한 청진기
분별 있게 화내기
무료한 ‘방 생활’을 버티는 법
감정의 시소 플레이어
차가워진 가슴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2 의사의 일상, 환자의 비일상
감정의 불시착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
마지막 안부
환자의 시간, 의료진의 시간
쫄깃쫄깃한 힘
‘흰’으로 돌아가다
환자의 멋
든든한 맛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모순

3 논문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의사
의사는 무얼 먹고 사는가
의사가 있어야 할 곳
내면에서 뛰쳐나온 기쁨
호기심으로 공부하기
말랑한 정신에 유머가 깃든다
의사의 진로
감정의 청진기
소설 읽는 의사

4 ‘위드 코로나’ 의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백신 접종실의 루틴
불안 바이러스
격리된 나날
지구전이다
누를 수 없는 버튼
어떻게 벗느냐
격리되지 않는 마음
눈이 뻑뻑한 가을을 기다리며
위드 코로나, 위드 마스크, 위드 스마일
유전자의 바다
한 줄로 쓰기엔 아까운
길 잃은 슬픔
극도의 긴장
미안하다, 한 명만 더!

맺음말_ 나는 의사다

저자소개

이낙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로서 몸과 영혼을 끌어당기고 싶은 독서모임 죽돌이.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현재 인천 나은병원의 호흡기내과 의사이며 중환자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학창시절을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자라서 몸은 40대의 중년이지만 정서는 십 대에 머물러 있다. 두부 부침과 손칼국수를 좋아하며 길가에 서성이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애정을 느끼고 할머니들과 교감을 잘하는 편이다. 저서로는 〈몸 묵상〉(삼인, 2015),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들녘, 2017),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밥북, 2019), <바이러스와 인간>(글항아리, 2020),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21세기북스, 202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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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과의사들의 수술방은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곳이다. 의사가 이어놓은 뼈와 인공관절을 가지고 환자는 한평생을 살아야 한다. 뇌혈관 수술, 심장판막 또는 신장이식등 한 순간의 술기로 여생의 질이 결정될 수 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이 거하게 취한 어느 교수님이 의사들에게 한탄 섞인 부탁을 한 적이 있다. 평생 함께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짊어질 수 없다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몇 개월 전에 여섯 살 아이의 엄마를 병원 로비에서 만났다. 얼굴빛이 건강해 보였고, 퇴원할 때보다 살도 조금 더 찐 것 같았다. 그녀는 커피를 손에 들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반가웠지만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한동안 책임감에 마음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것으로 치사를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녀가 이제는 일곱 살이 된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나에게는 책임감을 짊어질 눈에 보이지 않는 근력이 조금 더 생겨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상은 충분하니까.


우리는 흔히 많이 생각하는 문제가 중요한 문제라고 착각하는 오류에 빠진다. 우리의 골통은 작아서 쉽게 사소한 생각들에 점령당해버리고 만다. 사소한 것들이 골을 반복적으로 치면 세상 중차대한 골칫거리로 둔갑한다. 사실 따져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압도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가끔은 정신을 리셋해야 한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로 이 땅에 왔음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회진을 돌 때 환자들의 얼굴을 오롯이 쳐다보았다. 집중하니 느낌이 다르다. 다 내려놓고 그저 얼굴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할 말도 생기고 여유도 생기고 재미도 생긴다. 이참에 더 노력해보기로 한다. 좀 더 실존적 자세로 삶을 대하는 것이다. 여러 계산을 내려놓고 회진을 돌 것이며, 만나는 ‘얼굴’들에 집중할 것이며, 안경이 멋진 분 또는 손톱이 예쁜 분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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