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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미국 소도시 여행)

빌 브라이슨 (지은이), 권상미 (옮긴이)
21세기북스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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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미국 소도시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092084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9-10-30

책 소개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의 작가 빌 브라이슨의 미국 소도시 여행기. 어린 시절, 온 가족이 함께 한 여름휴가길의 끝도 없는 도로를 달리는 고물차 안에서 보았던 입체적이기까지 한 대형 광고판과 100킬로미터 전방에서부터 기대감에 차게 하는 허접스런 관광지들을 다시 보러 서른여섯 살의 9월, 빌 브라이슨이 길을 떠났다.

목차

1.동부로 가다
2.서부로 가다
역자후기

저자소개

빌 브라이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미국 아이오와 주의 디모인에서 태어났다.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널리 격찬을 받은 저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어벤티스 상과 데카르트 상을 수상했고,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10년 동안 비소설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다. 그는 2005-2011년 더럼 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왕립협회 명예 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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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OTT 기업들의 프리랜스 리드 링귀스트로 일하며, 문학 번역과 회의 통역을 병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올리브 키터리지』, 『드라운』,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검은 개』, 『서쪽으로』,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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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어린 시절 살던 땅으로 돌아가 과장하기 좋아하는 작가들이 ‘재발견 여행’이라고 부르길 좋아하는 그런 걸 하고 싶었던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 데는 이런 괴롭고 별난 배경이 작용했다. 거의 1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다른 대륙에서 중년을 맞이했고, 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시면서 나의 한 부분까지 같이 가져가셨다는 걸 깨달았을 즈음에, 나는 조용히 나를 압도하는 향수에 사로잡혔다. 나는 어린 시절의 마술 같은 곳에, 매키낙 섬, 로키 산맥, 게티즈버그 등지에 다시 가 보고 싶었고, 이들이 내 기억처럼 지금도 근사하게 남아 있는지 보고 싶었다. 록 아일랜드의 기관차가 나지막한 경적을 길게 내뿜고 철커덩거리며 조용한 밤공기 속으로 사라져 가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반딧불이도 보고, 강렬한 매미 소리도 듣고 싶었다. (…) 니하이 콜라와 버마 셰이브 면도 크림이 그려진 광고 표지판을 찾아보고, 야구 경기장에 가고, 대리석 상판을 깐 탄산 음료수대에 앉아보고, 영화 속에서 디애나 더빈과 미키 루니가 살았을 것 같은 작은 마을들을 차로 다녀보고 싶었다. 여행하고 싶었다. 미국을 보고 싶었다. 집에 오고 싶었다.


계속 뭔가 허전하다 싶었지만, 뭐가 빠진 건지 알아채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바로 대형 광고판들이었다. 내가 어릴 땐 가로가 10미터, 세로가 5미터 가량 되는 광고판들이 도로변 들판에 높이 걸려 있었다. 아이오와나 캔자스 같은 곳에서는 가도 가도 허허벌판이라 이런 광고판들이 유일한 자극이었다. 1960년대에 버드 존슨 여사께서는 영부인들이 종종 잘못 알고 시작하는 다른 캠페인들처럼 고속도로 미화사업을 벌였고 그 일환으로 이런 광고판들을 폐기시켰다. 로키 산맥 같은 곳이었다면 광고판 제거로 미화가 되겠지만, 이곳 외로운 중부에서 광고판들은 사실 공공 서비스나 마찬가지다. 1킬로미터 전방에 표지판이 서 있는 게 보이면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가 궁금해지고, 광고판이 가까워 오고 지나치는 동안 유심히 쳐다보게 된다. 운전 중 재미로 치면 그건 펠라의 작은 풍차들과 동급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낫다. 잘 만든 광고판들은 입체적이기까지 했다. 유제품에 관한 거라면 소머리가 튀어나와 있기도 하고, 볼링장 광고라면 볼링 핀들이 흩어져 있는 그림이 붙어 있기도 했다.


자랄 때 우리는 개틀린버그 같은 곳에는 한 번도 가본 일이 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곳에서 한 시간을 보내느니 블랙 앤 데커의 전기 드릴로 뇌수술을 받겠다고 하실 분이었다. 휴가 때면 방문지의 가치를 가늠하는 아버지의 척도는 단 두 가지였다. 교육적인가? 그리고 공짜인가? 개틀린버그는 둘 중 어느 편도 아니었다. 아버지에게 휴가지로서 천국은 입장료 없는 박물관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만나본 중에 가장 정직한 분이 지만, 휴가는 이런 원칙에 대해 눈을 감게 만들었다. 여드름이 얼굴을 덮고 턱에는 수염이 송송 올라오기 시작했는데도 아버지는 매표소에서 내가 여덟 살이라고 우기셨다. 휴가 때면 하도 짠돌이가 되시다보니 우리더러 쓰레기통을 뒤져 점심을 해결하라고 하지 않는 게 다행이었다. 그러니 내게 개틀린버그는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나는 마치 동전 한 자루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풀어놓은 신부님이 된 기분이었다. 온갖 소음과 번쩍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방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가능성들이 날 어지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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