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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2638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0-10-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행복하게 사는 기술, 아르스 비벤디!
1. 기쁨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2. 내가 좇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가
3. 걷는다는 것의 즐거움
4. 새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
5.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라
6.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은 웃는 것
7. 오! 인간이여, 춤을 배워라
8. 때로는 멈춰 서서 기다려라
9.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
10. 진정한 천국을 꿈꾸는가
11. 진실을 보는 눈을 가져라
12. 혀와 귀를 제대로 길들이고 있는가
13. 작은 행복에 감사하라
14. 이제는 버리는 연습을 할 때
15. 낯선 세상으로 들어가라
16. 욕망의 정원사가 되라
17. 스스로를 살피고 돌보라
18. 즐거운 인생의 오후를 준비하라
19. 죽음의 순간 “멋진 인생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가
역자후기_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란
책속에서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문학에서 처음 언급한 로마 시인 호라츠는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말한다.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은 호라츠가 기원전 23년에 출판한 총 세 권짜리 시집 중에서 제1권의 11번째 시인 <카르멘>의 마지막에 등장한다. 시의 화자인 ‘나’는 자신과 미래를 약속하고 싶어 하는 루코노에라는 여인-호라츠의 애인으로 추정된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루코노에여, 묻지 마오.
금지된 것을 알려 하지도 마오.
나와 당신의 마지막에 신께서 무엇을 정해두었는지
별을 연구하지 마오.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오.
(…)
오늘을 따시오, 오늘을 즐기시오.
믿을 수 없는 내일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없다오.
(중략)
카르페 디엠은 결코 흥청망청 술에 취하거나 근심을 잊고 아무렇게나 하루를 살라는 뜻이 아니다. 우울한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자리를 내주지 말고 명확한 항로에 따라 인생의 배를 조종하라는 말이다. <카르멘>이라는 시에는 “포도주를 맑게 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포도주에서 찌끼를 걸러내라는 뜻이다. 호라츠는 이 표현을 통해 늘 가까이 있는 것부터, 예를 들면 곧 마시게 될 포도주의 질부터 개선하라고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죽기 하루 전날을 투덜거림으로 허비한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옛날을 찬란하게 부활시키는 건 차와 함께 먹었던 부드러운 빵의 맛이다. 프루스트가 여러 해를 들여 기억을 기록한 것은 분명 과거에 잠기는 일이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