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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211468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1-05-0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문학은 삶에 대한 찬가이며, 우리의 존재감을 높여준다
01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02 <단편집> - 사포
03 <안티고네> - 소포클레스
04 <피티아 송가 제8곡> - 핀다로스
05 <아이네이스> - 베르길리우스
06 <파르치팔> - 볼프람 폰 에센바흐
07 <신곡> - 단테
08 <돈키호테> -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09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10 <모험가 짐플리치시무스> - 한스 야콥 크리스토펠 폰 그리멜스하우젠
11 <현자 나탄> -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
12 <안톤 라이저> - 카를 필리프 모리츠
13 <파우스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4 <1810년 3월 11일의 일기> - 라헬 레빈 바른하겐 폰 엔제
15 <히페리온> - 프리드리히 횔덜린
16 <적과 흑> - 스탕달
17 <홈부르크 왕자 프리드리히>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18 <보이체크> - 게오르그 뷔히너
19 <독일. 겨울밤의 동화> - 하인리히 하이네
20 <에피 브리스트> - 테오도르 폰타네
21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22 <전쟁과 평화> - 레오 톨스토이
23 <베니스의 죽음> - 토마스 만
24 <암흑의 핵심> - 조지프 콘래드
2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26 <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7 <데미안> - 헤르만 헤세
28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알프레드 되블린
29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30 <심판> - 프란츠 카프카
31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32 <창조적 고백> - 고트프리트 벤
33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34 <서푼짜리 오페라> - 베르톨트 브레히트
35 <동물농장> - 조지 오웰
36 <통행허가증> - 아나 제거스
37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케트
38 <신 없는 청춘> - 외덴 폰 호르바트
39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40 <로마에서 죽다> - 볼프강 쾨펜
41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42 <유예된 시간> - 잉게보르크 바흐만
43 <영혼의 집> - 이사벨 아옌데
44 <나누어진 하늘> - 크리스타 볼프
45 <인적 없는 만에서의 나의 한 해> - 페터 한트케
46 <암라스> - 토마스 베른하르트
47 <미하엘. 미성숙한 사회를 위한 젊은이들의 책> - 엘프리데 옐리네크
48 <즉흥시 1,2 그리고 3> - 롤프 디터 브링크만
49 <숨그네> - 헤르타 뮐러
50 <작은 것들의 신> - 아룬다티 로이
책속에서
오늘날 세대 간의 관계는 어떤가?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Bernard Stiegler는 미디어에 교육을 맡기는 일이 증가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성인이 실제로 자녀 교육을 돌보고, 전통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다. 교육이 미디어로 대체되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완전히 바뀐다. 미디어로 인해 성인은 어린애처럼 되고 청소년들은 어른처럼 행동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오늘날 세대 간에 거래가 발생하는 것은 스티글레르가 언급한 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프랑스 TV 방송국 Canal J는 공격적 캠페인을 통해 젊은이들의 관심을 얻고자 했다. 2개의 벽보에는 한 아이 옆에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있다. 그 밑에는 “아이들은 ‘이들보다 더 잘 벌 수 있다.’ 그들보다 더 낫다”라고 쓰여 있다. 이로 인해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는 베르길리우스가 “사랑하는 아버지, 자 어서 내 목덜미에 타십시오!”라고 표현한 것과는 정확하게 반대다.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스탕달의 소설은 심리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독자를 사로잡는다. 소설에는 최상류층의 공허함과 진부함이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은 성직자 계급과 귀족으로 신분상승을 하려 한다. 이를 위해 상황에 따라 행동하고, 비틀리고, 속이며 연애를 한다. 줄리앙은 위선자가 된다. 자신의 소설 속 인물처럼 시골뜨기 스탕달은 파리에서 상류계급에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 힘들게 일한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출세해서 신분을 상승시키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높이 오르는 자는 또한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다르다는 것은 미움을 낳는다.” 줄리앙에게 출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가 가슴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반대로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명석하게 사리를 분별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나는 나의 어리석은 감수성을 이겨내야 한다. 이는 나를 배반할 수 있다.” 줄리앙의 독백이다. 모든 것을 계산했지만 성공은 계산할 수 없었다. 대중의 의견은 매번 바뀔 수 있다. 스탕달 자신도 항상 존재의 흔들림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총 37개의 유언을 작성했다.
<적과 흑> 스탕달
그곳은 하이네가 미래의 혁명에 대해 “혁명은 그들의 아이들을 파멸시킨다”라는 말처럼 스스로 파멸에 이를 것을 우려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장소이다. 그는 종교와 내세신앙에 대한 확실한 비판가였다. 하지만 또한 지상에 하늘나라를 세우고자 한 꿈의 실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믿음을 버리는 것과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은 것을 정하는 것이 인류의 큰 문제이다. 프롤레타리아의 인간성을 가장 중요시한 마르크스와는 달리 하이네는 이 문제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미래에 양심 없는 정치가가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 정치가는 “경건함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과거의 마지막 뿌리까지 근절하기 위해 유럽인들의 삶을 칼과 도끼로 무자비하게 파헤칠 것이다.” 종교와 믿음 없는 인간들은 근본이 없어질 위험에 처해 있고, 신앙심 없는 물질주의도 정치적인 이념도 아닌 상태에 빠진다. 하이네는 다시 종교인이 되었다. 이는 교회의 의미에서가 아니라 이불 무덤에서의 고통을 위로 받고자 신을 찾은 것이었다.
<독일. 겨울밤의 동화> 하인리히 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