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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계산하는 남자

별을 계산하는 남자

(소설 아리스타르코스, 신의 권위에 도전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

토마스 뷔르케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21세기북스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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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계산하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별을 계산하는 남자 (소설 아리스타르코스, 신의 권위에 도전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0932985
· 쪽수 : 397쪽
· 출판일 : 2011-10-21

책 소개

비밀에 쌓인 과학자 아리스타르코스의 생애와 그가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과학기자이자 천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상상력으로 창조해낸 팩션이다. 책에는 주인공 아리스타르코스를 중심으로 실존 인물인 유클리드, 크테시비오스 등이 등장하며, 주인공과 클레안테스를 중심으로 실제 벌어진 천문학적 논쟁 등을 오직 작가의 상상력과 천문학적 지식으로 창조했다.

목차

논쟁을 앞두고
1 새로운 세계
2 학자들의 강당
3 철학의 정원
4 수학에서 거둔 성공
5 비상과 추락
6 신(神)과 죽은 자들의 나라
7 새 통치자
8 거대한 우주
9 아무도 자네를 믿지 않을 걸세
10 논쟁
11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지혜
12 기나긴 여정

저자 후기
아리스타르코스와 그의 시대

저자소개

토마스 뷔르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생으로, 하이델베르크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과학 기자와 잡지 편집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쉽게 풀어 쓴 전문서적을 다수 출간했다. 특히 《별을 계산하는 남자》는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실제 벌어진 천문학적 논쟁을 과학자의 섬세한 눈으로 사실적으로 써내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아리스타르코스는 기원전 289년 7월 2일 알렉산드리아에 처음 도착해, 기원전 271년 12월 7일 클레안테스와 태양 중심의 우주 체계에 관해 논쟁을 벌였으며, 기원전 259년 이후 죽음을 맞았다. 저자는 이 위대한 발견의 숨겨진 역사를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 서술과 상상력, 그리고 조심스러운 추측으로 버무려냈다. 그리고 무세이온 학자들의 생활과 고대 대도시의 번잡함, 이집트 내륙 지방 사람들의 종교적인 일상을 섬세히 묘사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고대 그리스 시대를 그려냈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는 《물리학의 전성기(2003)》, 《천문학의 전성기(20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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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역사를, 독일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와 박물관 직원을 거쳐 지금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한다. 『영원한 우정으로』 『폭풍의 시간』 『리스본행 야간열차』 『언어의 무게』 『프랭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스물두 번째 레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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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알렉산드리아, 애자왕 프톨레마이오스 2세 14년
존경하는 스트라톤 선생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글을 씁니다. 철학자 클레안테스가 공식적으로 저를 고발한 일을 선생님도 아시지요.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제가 “우주의 근원이자 신전인 지구”를 그 중심에서 추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제로 태양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간주하고, 지구가 자신의 회전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합니다. 선생님은 이러한 제 가설의 동인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그들이 공식적으로 천동설을 옹호하리라고 저에게 경고하셨지요. 예상했던 일이 드디어 일어났습니다.(8쪽)

스트라톤은 아리스타르코스의 눈을 한동안 깊게 들여다보다가,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가며 천천히 대답했다.
“나는 사실 우주 바깥에 신적인 존재를 가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네.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달리, 모든 별이 그 자체로 신적인 존재라고 믿지 않아. 또 인간은 잠을 자는 동안 신에 관한 상상을 얻으므로, 신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리라는 에피쿠로스의 생각에도 동의할 수 없네. 이런 생각은 너무 단순해. 하지만 물질의 운동과 변화를 이끄는 추진력이 있다고는 생각한다네. 이 점에서는 데메아스에게 동의하지. 아마 우연한 상태였을 초기의 세상은 불완전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내적인 힘의 작용에 의해 완전한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을 걸세. 나는 이 힘을 자생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힘은 자연에 내재하네. 자연 자체에 생성과 소멸, 성장과 감퇴의 기원이 있지. 이 자생성은 원인이 없고 설명할 수도 없네. 자연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네.”
“그렇다면 신은?”
아리스타르코스가 곧장 물었다.
“옛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 세상에 살아서, 모든 자연현상의 배후에 신이 있다고 생각했네. 번개가 큰 소리를 내며 나무를 쪼개든 천둥이 우르릉거리며 하늘을 울리든, 지진이 나든 폭풍우가 바다를 때려 물결이 수백 명을 집어삼키든, 신들이 언제나 그 모든 일에 책임이 있었지. 별과 달과 태양의 움직임도 알지 못했고, 일식과 월식은 나쁜 징조라고 믿었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현상에 자연스러운 설명이 있네. 나무마다 신이 산다고 두려워하지도 않지. 내가 세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발생했다고, 그리고 그때 이후로 자연이 세상의 행로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신을 통해서는 이런 일들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일세. 나는 매일 자연이 행하는 일들을 보기 때문에, 생산력이 있는 자생성이 자연 안에 있다고 보는 거라네. 하지만 그게 신이 없다는 뜻은 아닐세!”
스트라톤이 얼른 덧붙여 말했다.
“나는 자연의 바깥이나 그 옆에 있는 신이 아니라, 자연 안에 있거나 자연과 하나인 신을 믿지.”
스트라톤이 중요한 말을 마쳤다. 세 제자는 스승 옆에서 입을 다문 채 정자 안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아리스타르코스의 생각은 방금 다룬 철학적 문제들을 서서히 벗어났다. 그는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상 한가운데에 있는 자기 자신을 생각했다.


“신이 세상의 운행일세. 우리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이 있네. 그렇지 않다면 신은 불쌍한 난쟁이에 불과하지. 안 그런가?”
아리스타르코스는 깜짝 놀라 스승을 바라보았다. 스트라톤이 곧장 다시 말을 이었다.
“신의 전능함 또는 그의 도덕은 어떻게 되겠나? 신이 세상에서 악을 없애려고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는 건가? 악이 존재한다는 거야 명백하니까. 그렇다면 신은 약한 걸세. 악을 없앨 생각이 없는 건가? 그렇다면 신이 악한 거지. 세상에는 왜 언제나 악이 존재할까? 신은 왜 악을 없애지 않을까?”
아리스타르코스는 혼란스러웠다. 시간이 좀 지난 다음 그는 망설이며 물었다.
“하지만 모든 민족은 신들을 믿습니다. 신의 형태가 다양하기는 하지만요. 어제 헤카타이오스 선생님이 저승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셨지요. 사람들이 모두 틀린 걸까요?”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네. 살면서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신이 필요한지 그 여부는 각자 결정해야 하네. 낮에도 말했듯이, 나는 우리가 자연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에게 빈다고 해도 나는 그러지 않아. 그런데 자네에게 부탁이 있네.”
스트라톤은 잠깐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 말은 자네 혼자 알고 있게. 누군가 이 말을 얼마나 쉽게 신성모독의 증거로 삼을 수 있는지 자네도 알지? 내가 그리스에서 이런 방식으로 제거되는 첫 사람은 아닐 걸세.”
그런 다음 둘은 다시 침묵하며 바람과 물결에게 대화를 넘겼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여행을 떠난 이래 지구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두 번째로 받았다. 인간에 의한 변화일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정착하고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여 나중에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이 되기도 했다. 또는 자연이 지구의 모습을 바꾸기도 했다. 무엇이든 상관없이, 옛 것은 새 것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아리스타르코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그는 스쳐가는 가벼운 바람에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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