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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은이), 유소영 (옮긴이)
arte(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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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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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일랜드소설
· ISBN : 9788950962272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5-12-04

책 소개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기괴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요제프 프리츨이라는 73세의 노인이 24년간 친딸을 밀실에 가두어 지속적으로 성폭행해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최악의 근친강간을 소재로 한 이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엠마 도노휴는 2010년 한 편의 소설을 출간하였다.

목차

생일선물 ... 9
그 남자 ... 49
거짓말 되돌리기 ... 85
전기 ... 121
식물의 죽음 ... 159
대탈주 ... 195
부서진 씨앗 ... 249
분재 소년 ... 305
좀비들 ... 361
해먹이 있는 집 ... 403
이사 ... 455
옮긴이의 말... 517

저자소개

엠마 도노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문학평론가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스물세 살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199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역사, 현대, 단편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무대, 라디오 대본까지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슬래머킨』, 『봉인된 편지』, 『인생 가면』 등 그녀의 작품 대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19세기 아일랜드 ‘단식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더 원더』는 플로렌스 퓨 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으며, 『헤븐』은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시대를 초월한 두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러니드 바이 하트: 미친 사랑의 편지』는 곧 국내에서 출간 예정이다. 이 책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밀실 감금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소설로 휴즈 & 휴즈 아이리시 노블, 로저스 작가 협회 소설 부문 상, 코먼웰스 상, 북셀러 연합 리브리스 소설 부문 상, 최고의 작가 부문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부커상, 커먼웰스상,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300만 부 가까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전 세계 영화제 50개 부문을 수상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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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했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등의 범죄 스릴러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 존 르카레의 『나이트매니저』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앤 클리브스의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닐 게이먼 『닐 게이먼을 만든 생각』 엠마 도노휴의 『룸』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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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열 살이 되면 훨씬 클 거야.”
“그래?”
“자라고 계속 자라서 사람으로 변할 거야.”
“음, 넌 지금도 사람인걸. 우리 둘 다 사람이야.”
우리를 가리키는 단어는 ‘진짜’일 텐데. 텔레비전 안 사람들은 그냥 색깔로 만들어진 거고.
“응, 내가 소년을 또 낳으면, 그 애도 진짜 사람이 될 거야. 아니면, 거인이 될 거야. 착한 거인. 여기까지 자라야지.”
나는 풀쩍 뛰어서 침대 벽 높은 곳, 거의 지붕이 비스듬히 시작되는 곳 가까이 손을 짚었다.
“근사한데.”
엄마의 표정이 굳어졌다. 내가 안 좋은 말을 했다는 뜻이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난 채광창을 뚫고 바깥 세계로 나가서 행성 사이로 슉슉 자랄 거야. 도라랑 스폰지밥이랑 내 친구들을 찾아가야지. 강아지 러키랑 같이.”


옷장 안에 들어가면 자야 하지만, 나는 몇 번 싸웠는지 세어보았다. 사흘 동안 세 번이었다. 한 번은 초 때문에, 한 번은 쥐 때문에, 한 번은 러키 때문에. 다섯 살이 된다는 게 하루 종일 싸워야 하는 거라면 차라리 다시 네 살이 되고 싶었다.
“잘 자, 방아.”
나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잘 자, 전등아, 풍선아.”
“잘 자, 화덕아. 잘 자, 식탁아.”
엄마가 말했다. 나는 씩 웃었다.
“잘 자, 글씨 공아. 잘 자, 요새야. 잘 자, 깔개야.”
“잘 자, 공기야.”
“잘 자, 온갖 소음아.”
“잘 자, 잭.”
“잘 자, 엄마. 참, 벌레들도. 벌레들 잊지 마.”
“잘 자라. 잘 자라. 벌레야, 물지 마.”


“왜 엄마는 여기서 사는 게 싫어?”
엄마는 일어나 앉아 티셔츠를 내렸다.
“난 안 끝났어.”
“끝났어. 네가 이야기를 시작했잖아.”
나도 앉았다.
“왜 나랑 같이 방에서 사는 게 싫어?”
엄마는 나를 단단히 잡았다.
“엄마는 언제든지 너랑 같이 있는 게 좋아.”
“하지만 방이 작고 구리다고 했잖아.”
“아, 잭.”
엄마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난 바깥에서 사는 게 더 좋아. 하지만 너랑 같이.”
“난 엄마랑 같이 여기 있는 게 좋아.”
평생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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