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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앨런 스노 (지은이), 이나경 (옮긴이)
arte(아르테)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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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0962357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5-11-30

책 소개

2014년, 전 세계 60여 나라의 극장에서 어린이들(어쩌면 그 부모들이 더)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박스트롤]의 두 번째 이야기. 작가 앨런 스노가 이번에는 주인공 아서와 친구들, 그리고 독자들을 10미터가 넘는 거대 괴물 '치질라'가 살고 있는 신비의 섬으로 안내한다.

목차

제1장 창피한 빨랫감
제2장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제3장 법정에서

(중략)

제42장 치질라가 나타났다!
제43장 치즈 냄새 가득한 결말
제44장 마무리

에필로그

저자소개

앨런 스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솔즈베리 아트 칼리지에서 패션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아티스트로 아동.청소년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쳐온 전방위 예술가이다. 소설 데뷔작인 『박스트롤 Here Be Monsters!』은 ‘래트브리지 연대기’ 1부로, 그가 직접 그린 흑백 라인 드로잉 500여 점을 수록,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 작품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계의 최강자인 라이카(LAIKA) 스튜디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2014년 전 세계 60개국에서 개봉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래트브리지 연대기’ 2부 『이만하길 다행이야! Worse Things Happen at Sea!』도 곧 한국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앨런 스노는 『개들은 어떻게 작동할까! How Dogs Really Work!』, 『고양이들은 어떻게 작동할까! How Cats Really Work!』, 『산타 백과사전 How Santa Really Works』 등 160여 권의 아동서에 글과 그림을 그렸다. 『개들은 어떻게 작동할까!』가 1995년 뉴욕타임스 최고 그림책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 어린이 과학박물관과 전 세계에 판매 중인 로봇을 설계하는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독특한 재능을 발휘했다. 2014년 현재 영국의 바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자는 어린 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유럽 만화의 아버지 에르제(Herge)가 그린 『땡땡의 모험』의 주인공처럼, 땡땡과 그의 친구들이 종횡무진 모험을 펼쳤던 만화 속 장소들에 여전히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수 있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그의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 앨런 스노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의기소침해 있는 독자들에게 “당신이 누군가를 가까이에서 본다면, 그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당신보다도 훨씬 더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운다. 또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유쾌한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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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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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피고들의 행동은 마을과 백작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 따라서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다.” 그는 서기에게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지?”
“전 덧셈을 잘 못해서…….”
스마미 슬링숏 씨가 일어섰다. “제가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장사 손실, 가발 수리, 신체 부상, 체면 손상에 대해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약 1만 그로트가 됩니다.”
법정에서 놀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포저 판사까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러더니 그는 씩 웃었다.
“괜찮은 것 같군. 래트브리지 해상 세탁소에 1만 그로트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윌버리가 손을 들었다.
“네, 니블 씨?”
“제 의뢰인들에게는 그런 돈이 없습니다.”
“흠, 돈을 구해봐야 할 거요.”
“어디서 말입니까?”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 돈을 마련할 때까지 6개월을 주겠소. 그때까지 돈을 내지 못하면 징역형이나 더 큰 벌을 내리겠소!”


“까만 물약은 아주 강력한 약입니다! 인체는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항상 알아보지는 못하지요.”
할아버지는 일어나 앉으려고 했지만, 미처 움직이기 전에 간호사들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통에 든 약을 한 숟가락 들고 있는 간호사가 다가왔다. 숟가락이 가까이 오니 역겨운 냄새가 가득 풍겼다. 약의 재료가 무엇이든, 끓인 양배추보다는 심한 것이 들어 있는 게 분명했다.
“오, 이런!” 할아버지가 중얼거렸다. “꼭 먹어야 합니까?”
“그래야 합니다, 선생님!”
할아버지가 입을 벌리자 첫 숟가락이 들어갔다. 약을 삼키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할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차라리…….”
하지만 할아버지가 말을 마치기도 전, 두 번째 숟가락이 등장하더니 입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 한 사람이 재빨리 할아버지의 입술을 꽉 잡았다.
“이런 경우에는 얼마나 있어야 약효가 납니까?” 윌버리가 물었다.
의사는 미소를 지었다. “아, 아마 놀라실 겁니다.”
“좀 어떠세요?” 아서가 물었다.
할아버지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약을 삼켰고, 간호사는 잡은 손을 놓았다.
“글쎄다. 배 속에 아주 요상한 느낌이 드는데…… 거기서부터 점점 퍼져 나가서…….”
할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효과가 있구나! 정말 효과가 있어!”


선원들의 놀란 표정이 공포로 바뀌었고, 그사이 윌버리는 마저리의 팔을 잡았다.
“그 끔찍한 사람이군요.”
스내처가 씩 웃었다.
“잘 있었나, 친구들. 다시 만나니 아주우우우 반갑군. 이렇게 놀라게 해줄 수 있으니 참 즐겁구만!”
“여기서 뭐하는 거야?” 키퍼가 외쳤다.
“시끄러워!” 스내처가 소리를 질렀다. 그가 부하들에게 손짓하자 그들은 무기를 겨누었다.
“꼼짝 마라. 사고가 나는 걸 원하지 않겠지? 선원들이 다치는 건 나도 원하지 않아.”
“선원이라니? 우린 네놈 선원이 아니다!” 키퍼가 외쳤다.
“미안하지만 그건 틀렸다. 이제 내가 선장이니 그렇게 불러라!”
침묵이 흘렀다.
“내가 설명하겠다. 네가 여기 의사 선생에게 서명한 계약서에 따르면 의사 선생이 이 항해 전체를 지휘하게 되어 있다.” 그는 주머니에서 계약서를 꺼내들고 흔들어댔다. “그리고 의사 선생이 나를 선장으로 임명했다.”
스내처 옆에 서 있던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장으로서 내 첫 번째 명령은 너희 놈들을 3등 선원으로 강등시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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