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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096660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6-09-30
책 소개
목차
두 번째 이야기 : 이 강에 빠지지 마십시오 61
세 번째 이야기 : 괴도의 도전장입니다 117
네 번째 이야기 : 살인에는 자전거를 이용하십시오 173
다섯 번째 이야기 : 그 여자는 무엇을 빼앗겼습니까? 227
여섯 번째 이야기 : 작별은 저녁 식사 후에 281
옮긴이의 말 339
책속에서
“가게야마를 의심하는 건가요?! 바보군요, 가게야마는 괜찮아요……. 이 사람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집사……. 아니, 절대적으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그야 수상한 구석도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기보다 수상함이 가득하지만……. 이, 일단은 믿어줘야…… 그렇지, 가게야마?”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레이코를 보며, 집사는 깊이 낙담하며 한숨을 쉬었다.
“실망입니다, 아가씨. 저, 가게야마는 성심성의껏 호쇼 가를 모셔왔습니다만……. 의외라고 생각될 정도로 낮은 평가로군요.”
“어, 어쩔 수 없잖아!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은 가끔씩 배신하잖아. 게다가 때때로 속이고, 언제나 나를 바보 취급하고. 애초에 평소 충실하지 못한 당신이 잘못이야.”
“저기, 가게야마는 갑자기 어딘가로 가버리지는 않겠지……?”
“……네?!” 웬일로 동요했는지 가게야마의 핸들 놀림이 흐트러져서 차가 한순간 비틀거렸다.
“아니, 그러니까 저기, 이동 같은 건 없겠지? 공무원도 아니니까…….”
그러나 가게야마는 담담한 어조로 “그건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불안한 말을 했다. “어쨌든 저는 호쇼 가에 고용된 일개 집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르신의 뜻에 따라 언제 해고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입장이니까요.”
“아버지도, 당신을 해고할 수는 없어. 왜냐하면 당신은 내 집사인 걸. 잘 기억해둬. 당신을 해고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나 한 사람뿐이라고!”
가게야마는 말없이 차를 몬다. 레이코는 자기 가슴속의 고동이 거세진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