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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0972219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7-10-27
책 소개
목차
노르망디 지도 … 5
주요 등장인물 … 6
프롤로그 … 11
제1장 노르망디 공수작전 … 29
제2장 군대는 위장으로 행진한다 … 123
제3장 굴뚝새와 솔개 … 215
제4장 유령들 … 315
제5장 싸움의 끝 … 409
에필로그 … 507
리뷰
책속에서
“낮에도 생각했는데 낙하산은 모아다 어디 쓰는 걸까? 너희 생각엔 어때?”
“이유가 뭐든 무슨 상관이냐. 키드, 네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다.”
디에고가 비스킷을 입에 가득 넣은 채 말하는 바람에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넌 머리가 깡통이니까 모르는 거야”라며 녀석의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스파크는 럭키스트라이크를 한 대 물고 성냥을 그어 불을 붙였다. 뺨을 오므리고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아주 맛없게 피운다.
“잘은 모르지만 팔아서 돈 벌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어? 그런 걸 살 사람이 있어?”
“명주잖냐, 그거. 가볍고 튼튼하다고.”
그러자 묵묵히 순서대로 깡통을 데우고 있던 에드가 입을 열었다.
“아니, 요새는 나일론제도 섞여 있다. 실제로는 낙하산으로 나일론이 더 적합하거든. 습기에 강하고 말이지.”
소시지와 사과 링 구이가 다 될 때까지 식당에서 다른 부대의 뒷정리를 도왔다. 모든 부대가 한꺼번에 먹었다간 로지가 터져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조금씩 비껴 식사를 하도록 조리 타이밍도 조정한다.
끝마무리는 분말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드에그다. 알루미늄 봉지를 뜯어 거대한 볼에 통째로 가루를 쏟고 물을 더해 주걱으로 섞었다. 순식간에 기이한, 의심할 여지없이 달걀이 아닌 냄새가 코를 찔렀다. 굳이 따지자면 이스트와 메이플시럽 냄새에 가까운 것 같은데, 그런 연상은 팬케이크에게 실례이니 그만두었다. 거기에 식당에서 칸막이 틈새로 풍겨온 사내들의 땀내 나는 공기가 더해졌다. 독가스실에 달려 들어가는 편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