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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7360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8-03-0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하나 | 존엄한 죽음을 위한 한 걸음
추천의 글, 둘 | 삶은 선물, 죽음은 선택
프롤로그 | 자연스러운 선택, 안락사
1장 한없이 가벼운 죽음
전쟁의 기억 / 고향으로 가던 자살 특공대원 /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던 시절 / 아아, 어머니, 차라리 잘 돌아가셨어요 / 전쟁은 끝나고…… / 청춘이 없던 청춘 시절 / 굶어 죽을 수는 없어 / 인절미가 가르쳐준 삶의 고마움 / 전쟁은 우리 모두의 책임 / 농민의 딸과 양갓집 아가씨들 / 인생유전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나이 아흔, 삶을 정리할 때 / 내 역할은 끝났다 / 제발 장례식은 사절! / 조용히 죽고 싶다 / 내 목숨은 나의 것 / 차 심부름이나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야 / 글을 쓰는 기쁨 / 이류가 좋아 / 은퇴 선언! / 삶에 미련은 없다
3장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길어야 반년” / 마지막이니 담배라도 마음껏 / 묘 속에 유골 대신 롤렉스 시계를 / 불순한 의도로 한 결혼 / 전업 주부가 되어 아이를 낳고 싶었다 / 대출금의 담보로 쓴 〈세상살이 원수 천지〉 / 드라마에 담은 소망 / 가족 드라마에 불륜, 살인, 베드신 따위는 필요 없다 / 무자식이 상팔자 / 사별한 지 30년, 하지만 외롭지 않다 / 의식도 없는데 살아 있다고 행복할까? / 리빙 윌 / 치매, 이제 내 차례인가? / 살아 있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 / 느긋하게 죽음을 기다리며
4장 나는 안락사로 죽고 싶다
인생은 다채로워 / 즐겁게 지내고, 깔끔하게 헤어진다 / 돈 쓰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 장수가 꼭 축복일까? / 모든 삶은 존엄하다 / 소극적 안락사는 가능하다? / 안락사에 찬성하다 / 죽음을 도와드립니다 / 선한 의사인가, 극악한 살인범인가 / 안락사를 향한 여정 / 이상적인 안락사 제도
5장 죽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옛날 의사는 ‘간병’ 전문이었다 / 환자의 마음을 보지 않는 의사들 / 내 집에서 죽고 싶다 / 등장인물을 죽이기는 싫어 / 아아, 나이를 먹으니…… / 죽음보다 괴로운 생 / ‘살리기만 하는’ 의료에서 ‘선택지를 부여하는’ 의료로 / 안락사 A, B, C
6장 죽음을 바라보다
안락사를 반대하는 이들 / 안락사와 자살은 다르다 / 빈곤이 안락사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스무 살 생일에 죽음에 관해 생각하자 /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치매 / 치매라도 본인과 가족이 행복하면 그만 / 안락사 법제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 / 평안하게, 즐겁게 죽고 싶다
에필로그 | 잠들듯이 행복하게 죽음을
독자 편지 | 우리도 안락사로 죽고 싶다
옮긴이의 글 | 인간답게 죽을 권리에 관하여
나의 엔딩노트
리뷰
책속에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죽음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젊을 때부터 생각할 수 있어도 좋고, ‘아,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 생각해도 좋다. 매년 생일에 케이크를 사듯이 생일이 찾아올 때마다 죽음에 관해 두세 줄 적어놓는 것이다. 장기 기증 희망 카드에 기재된 내용처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라든가, “안락사를 희망한다” 같은 글을 적어둔다. 해마다 생각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안락사가 선택지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_ 프롤로그: 자연스러운 선택, 안락사
나는 마침내 행동을 개시했다. 막상 시작해보니 할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먼저 모아두었던 물건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온 드라마 원고와 방송된 비디오테이프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벽장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받아만 놓고 사용하지 않은 핸드백이 120개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재활용 가게에 가져갔더니 40만 엔이 넘게 값을 쳐줘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배우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받은 편지도 잔뜩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고 꼭 남겨둬야겠다고 생각한 것 이외에는 다 처분했다.
_ 2장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