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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88952119728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18-01-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의를 위하여
포스트모던 문명의 전조들
포스트모던 문명 속의 디스토피아
모더니즘 문학: 계몽의 역설에 대한 깨달음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비평가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출구 없는 절대허무
제1장 포스트모던 문명의 전조들
1. 호기심 콤플렉스(Curiosity Complex), 그리고 멈춤장치 없는 앎에의 욕망
2. 자기-사랑 콤플렉스(Self-Love Complex), 그리고 자기 파괴적 자기 사랑
3. 중심지향 콤플렉스(Center-Orientation Complex), 그리고 규격화된 삶
4. 문명 콤플렉스, 그리고 교감지수의 감소
제2장 포스트모던 문명 속의 디스토피아
1. 기술문명과 자유 속의 부자유
2. 소비주의 문명, 그리고 식민화된 자아
》 산업혁명의 역설, 자유주의, 그리고 소비형 인간의 탄생
3. 세계화 문명과 지구촌 살이
》 에덴의 동쪽: 여덟째 날에 창조된 세상
》 에덴의 서쪽: 아홉째 날에 창조된 지구촌이라는 세상
제3장 모더니즘 문학: 계몽의 역설에 대한 깨달음
1. 여명기의 모더니즘(Pre-Modernism): 어렴풋한 자각
2. 모더니즘의 실험: 길 잃은 세대들(the lost generation)
3. 전성기의 모더니즘: 잃어버린 과거(the usable past)를 찾아서
》 예이츠: 비극미를 잃은 현대문명
》 로런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 스티븐스: 괄호 속에 묶인 관념
》 융의 유산: ‘축적된 경험’으로서의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 조이스: ‘아버지’의 부재
》 엘리엇: ‘과거의 현재성’(the presentness of the past)과 ‘거울로서의 과거’
》 포크너: ‘어머니’의 부재
제4장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비평가들
1. 리오타르: 설화적 지식(narrative knowledge)
2. 데리다: 없음의 형이상학(metaphysics of non-existence)
3. 라캉: 계몽주의 이데올로기에 식민화된 인간 정신의 해방
4. 푸코: 역사는 힘의 이야기
제5장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출구 없는 절대허무
1. 근대성 논쟁
2. 포스트모던의 디스토피아, 그리고 절대허무
3.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행복의 레시피가 없는 세계들
》 베케트: 부조리극(the Theater of the Absurd) 『고도를 기다리며』
》 핀천: 불통의 미로 『49호 품목의 경매』
》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로웰의 고백시
》 보르헤스: ‘마술적 사실주의’
결론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인용과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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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메리 셸리가 쓴 공상과학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근대의 과학과 문명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자연의 숭엄함에 경외심을 갖지 못하고 방향성과 윤리성과 분별력을 잃은 지식의 추구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그렇다면, 포스트모던 시대의 과학은 어떤가?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나의 예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소설의 주인공 빅터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가?
기술문명의 아이러니는 단순히 기술로 생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해졌다거나, 그 때문에 인간이 필요 이상의 많은 것을 욕구하게 되었다는 것만이 아니다. 기술문명의 보다 큰 아이러니는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기계의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고 인간의 육신이 무지하게 편해지면서, 인간의 정신이 점점 메말라 황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기억은, 전통은, 그리고 신화(神話)는 과학기술이 이룩한 삶의 혁명이 가능하게 해 준 바로 그 풍요와 자유로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메마르고 황폐해져 가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TV나 인터넷에 의해 만들어지는 초-현실은 뿌리칠 수 없는 요구조건을 가진 전체주의적인 힘을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그것은 통일성과 방향성을 결한 혼돈지향의 힘이며, 무조건의 추종을 강요하는 무형의 폭력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논리 외에는 어떤 형태의 도덕과 윤리도 없고, 어떤 형태의 양심도 작동하지 않는 무윤리적 힘이다. 더욱이, 그곳에서는 자기 사랑의 정신이 곧 공동체 사랑의 정신이 되는 길목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 그곳에서는 자기 사랑의 정신은 철저하게 이기심의 충족을 위해서만 작동한다. 요약하면, 지구촌에서 사는 사람들은 통신혁명으로 세계를 초정밀-고집적체로 만들어 지배하는 이미지 전체주의의 덫에 걸려 영혼의 순수성을 잃고, 자연과의 연이 끊어진 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이미지의 초-현실 속에서 집단적 광기에 빠진 채, 가짜 자아와의 사랑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