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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자연에세이
· ISBN : 9788952209917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08-09-16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감사의 글
여행 경로
머리말
1장_ 기름과 물 세상이 충돌하다
2장_ 길에서 살기 연기처럼
3장_ 대나무와 침묵 듣는 법을 배우다
4장_ 영혼을 훔치다 죽음과의 만남
5장_ 다리 보행자의 시점
6장_ 반짝이는 모든 것 야생지대를 발견하다
7장_ 반성의 학교 도구를 모으다
8장_ 걸어다니는 말 북쪽을 향해
9장_ 북쪽으로 가는 길 해안을 따라
10장_ 라 자바 찻잎과 교감
11장_ 동쪽으로의 여행 워싱턴에서 몬태나로
12장_ 안녕? 안녕! 몬태나를 떠나다
13장_ 사막 물 운반 작전
14장_ 옐로스톤과 평원 곰과 미사일
15장_ 눈보라 사우스다코타 주의 겨울
16장_ 파우와우 부러진 화살
17장_ 다섯 호수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18장_ 추수감사절 7년과 하루
19장_ 침묵으로 말하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장_ OPA 90 유조선을 규제하다
그 후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이처럼 별로 소용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장면은 보기에도 괴로운 스냅사진으로 남았다. 보리나스 늪가에서는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젊은 여자가 목 깊이까지 오는 시커먼 물속에 들어가 불쌍한 새들을 꺼내 주려 했다. 하지만 새들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흠뻑 젖은 날개를 펄럭이다 수면 아래로 더 멀리 미끄러져 가 버렸다.
해변에서는 삽과 갈퀴를 든 일꾼들이 헬리콥터와 소형 비행기로 기름 위에 투하한 짚을 모았다. 한 노인이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우는 사이 시커멓게 변한 농병아리 한 마리가 그의 손 안에서 죽었다. - 제1장 ‘기름과 물’중에서
나는 느긋하게 출발한다. 처음에는 세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점점 가늘어져 소나기처럼 된다. 하늘은 연한 푸른색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회색으로 변한다. 나는 초원을 가로질러 천천히 걸어간다. 때로는 높이 천 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고 내 앞에 놓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기분이 좋다. 때로는 진흙탕이 된 길에서 젖은 풀잎과 자주색, 황금색 야생화를 스치면서 강행군을 해야 한다. - 제9장 ‘북쪽으로 가는 길’중에서
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굳이 네 목에 무거운 돌을 매달지 않아도 흑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녹록치 않아. 그런데 넌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얘야 이 바보 같은 짓을 제발 그만둬라. 다시 운전을 하고 뭐라고 말을 좀 해 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아무 말 안 하고 있잖니.” - 제7장 ‘반성의 학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