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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9114071218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2-05
책 소개
목차
서문
1. 혼자 있을 권리의 시작, 중세 시대
14세기의 사생활 침해 소송
사적인 공간의 탄생
혼자 하는 기도와 혼자 쓰는 일기
오직 둘만을 위한 편지
내밀한 관계를 지키려는 노력들
2 군중 속에서 나를 지키다
익명성이라는 예절
결혼 이후 개인의 사생활
혼자 있는 시간과 읽는 행위
편지가 가져온 사적인 소통의 혁명
3. 19세기의 풍요가 불러온 감시자들
대도시 속 사생활의 기술
일상으로부터 우아한 탈출
은둔하고 싶은 자를 위한 건축
전화와 편지의 프라이버시
타인에 대한 위험한 호기심
4. 전쟁이 개인의 사생활에 끼친 영향
평범한 가정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기까지
가족의 삶을 보호해주는 것들
부부의 은밀한 프라이버시
국가의 개인 사찰이 시작되다
5 조지 오웰, 스노든, 다음은?
모두가 프라이버시의 죽음을 외치다
사생활 패턴의 3가지 변화
국가는 개인의 감시자인가, 보호자인가
재산권으로서의 프라이버시
리뷰
책속에서
중세 시대 런던의 빽빽한 거리에서 벌어진 분쟁은 수도 없이 많다. 런던에서는 12세기부터 방해죄가 존재했는데 여기에는 사적인 방해와 공적인 방해가 모두 포함된다.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방해를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재판소에 소를 제기할 수 있었다. 재판소 심리에서 쟁점이 된 것은 ‘사적인 가정생활이 보호받아야 한다’였다.
-혼자 있을 권리의 시작, 중세 시대
프랑스의 역사학자 로저 샤르티에는 “1500년에서 1800년 사이에 인간이 문자와 맺는 관계가 달라지면
서 개인이 공동체로부터 물러나 혼자가 되어 새로운 사적 영역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 바 있다. 그것은 개인의 내면에 대한 탐구가 증가하고 독립성이 커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샤르티에는 또한 문해력이 사생활 확립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글을 읽거나 쓰면서 사적 소통이 이뤄진 덕분에 개인들은 구시대 집단의 통제에서 벗어나 내면의 삶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글을 읽고 쓰는 행위로 인해 개인의 자아 감각이 새롭게 자라날 수 있었다.
-군중 속에서 나를 지키다
1970년 영국에서 국가시민자유협의회 후원으로 작성된 디지털 데이터뱅크에 관한 보고서는 사회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즉각적이고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프라이버시의 종말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컴퓨터의 정보 처리 및 저장 능력이 감시 체제의 중심부가 되어 사회를 투명하게 바꿔놓을 것이고 그런 사회에서는 개인의 가정, 개인의 재무 상태, 개인의 인간관계가 수많은 임의의 관찰자에게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조지 오웰, 스노든, 다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