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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2213433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10-03-11
책 소개
목차
제1장 정글 대모험! 조니워커 블랙을 들이부어라!
제2장 사장 - 비서 놀이를 즐기는 38번째 응모자!
제3장 38선의 전사! 경단과 군제 팬티 그리고 검은 권총
제4장 스파이 대작전! 구두창에서는 불꽃이?
제5장 살인 혐의로 체포라니?
제6장 아내 대 애인의 결과는?
제7장 주주총회 대결전! 3분 안에 1억 엔을 마련하라!
제8장 38의 정체! 범인은 바로 너!
리뷰
책속에서
우선 ‘스물아홉에 결혼’이라고 영어로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에는, 곰 같은 얼굴에다 부자연스러울 만큼 가늘고 긴 몸통과 짧은 다리가 네 개 그리고 긴 꼬리가 달려 있는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게다가 그 정체 모를 동물 그림 밑에 기호 같은 문자도 하나 적혀 있었다. 지도에 신사를 표시할 때 쓰는 모양을 거꾸로 한 듯한 문자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8’이라는 숫자.
이상이 내 결혼에 관한 운세의 결과였다. 대체 뭔 뜻인지.
이 사람은 어딘가 류와 조금 닮았다. 언뜻 보기에 류는 무뚝뚝하고 엄하고 어떨 때는 위압감마저 느껴지지만, 승제는 항상 다정한 미소를 얼굴에 담고 있어서 겉으로는 전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승제 역시 1, 2, 3을 말하면 나의 100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내가 싫어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손을 꼭 잡으면, 마치 마음을 나누듯 세게 맞잡아 준다.
“왜 인간은 소중한 것을 잃을까? 되찾기 위해서야. 강해져서, 다시 그것을 되찾기 위해.”
이 사람은 정말로 강하다. 잃은 건 되찾으면 된다, 그리고 그는 지금, 한 번 잃은 애인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