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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연인들

노나카 히라기 (지은이), 정향재 (옮긴이)
살림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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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인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52213518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0-03-08

책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센터 문학총서' 시리즈 세 번째 소설. 카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 노나카 히라기의 작품이다. 전작 <당신 곁에서>에서는 상큼 발랄한 연애를, <프랭크자파 스트리트>에서는 알콩달콩한 행복을 이야기했던 작가가 이번에는 따스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목차

스톱모션 … 009
물결치는 색채 … 053
누디티 … 097
부드러운 윤곽 … 141
부재 … 185
쏟아지는 빛 … 229
무브먼트 … 273

옮긴이의 말 … 323
기획의 말 … 329

저자소개

노나카 히라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릿쿄대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에 「쑥 아이스크림」으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소설 『쑥 아이스크림』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연인들』 『당신 곁에서』 『부둣가에서』 등이 있고, 에세이로 『반짝이는 정크 푸드』 등이 있습니다. 동화로는 「판다 봉봉」 시리즈 10권, 『어서 와, 내 친구』 『서점의 루비 고양이』 등이 있으며, 그림책으로 『빨간 열매 빛난다』 『아기 고양이 비스킷』, 번역한 작품으로 『작은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늘을 접어 너에게』는 한국에서 첫 번역 출간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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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현재 한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근현대 문학을 전공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 입학하면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일본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의 관심의 대상은 서정적이면서도 처연한 슬픔의 문장, 죽음에 대한 독특한 선이 돋보이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였다. 이후, 일본 세이케이(成蹊)대학에서 가와바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에도 문학과 예술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인들이 패전을 어떻게 겪고 정리했는지를 문학을 통해서 규명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가와바타 문학과 주변예술〉, 〈1930년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단상〉, 〈일본 현대문학에 있어서의 패전〉 등이 있고, 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 노나카 히라기의 《연인들》, 《하라 다미키 단편집》 외 니시하라 미노리의 《클래식을 뒤흔든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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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누키와 섹스를 한 후에 그가 거의 염치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속도로 재빨리 잠들어버려도 나는 슬프거나 쓸쓸해지지 않는다. 우리 사이에 정열이 없는 탓일까? 정열이 존재했던 일조차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일은 있지만, 나는 그와의 고요한 관계에 아무런 불만도 느끼고 있지 않다.


필시 우연에 의미는 없을 터이다. 다만 일어날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필연으로 의식한 순간에 선명하게 운명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하는, 그런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연을 우연으로 흘려버릴 수 없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었으면, 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남몰래 갈망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권태와 체념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체념이 폭신한 오리털 이불이라면, 권태는, 권태는 무엇일까. 사랑과 비슷한 것. 부드럽고 기분 좋은, 오래 써서 낡아빠진 담요 같은 것일까. 깃털 이불과 담요라면 조합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으슬으슬 추운 밤의 필수품이다. 언제까지나 감싸여 있고 싶다. 그것을 뿌리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뿌리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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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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