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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215055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나의 인터넷 데이트 _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2장 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 주세요! _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기
3장 나는 당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_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4장 240분 동안의 명성 _스타로 살아 보기
5장 합리성 프로젝트 _일상에서 모든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6장 알몸에 관한 진실 _누드모델 되기
7장 악수 대신 절을 하는 남자 _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8장 오디세우스 작전 _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9장 채찍질을 당하다 _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부록 1 사교와 대화를 위한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행동에 관한 조지 워싱턴의 110가지 원칙
부록 2 인지적 편향 목록
주 / 참고문헌
감사의 말 /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나는 무서운 속도로 곤두박질치는 내 아이큐를 붙잡기 위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A부터 Z까지 읽었다. 또 종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십계명은 물론 간음한 자에게 돌을 던지라는 가르침까지 성경의 모든 계율을 지켜 보았다. 그런 내게 사람들은 먹고사는 데 더 쉬운 방법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이런 실험들에 중독돼 버렸다.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해 진실로 알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을 해 봐야만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그 주제대로 살아 봐야 한다는 말이다. 로마에 관심 있다면 지도를 보거나 엽서를 모으거나 인구 통계 자료를 찾아본다. 하지만 직접 이탈리아로 가서 페스토 뇨끼(감자 반죽을 끓여 소스를 뿌려 먹는 이탈리아 전통 음식)를 먹어 보는 방법도 있다. ‘이탈리아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이 신는 신발을 신고 1킬로미터는 걸어 봐야 한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_11-12쪽(들어가는 글)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든 나는, 어떻게든 내 걱정을 아웃소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침 계약 건 하나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3주 동안 나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중이었다. 허니에게 하루에 몇 분 동안만이라도 좋으니 혹시 나 대신 머리를 쥐어뜯어 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허니는 이번에도 ‘멋진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이런 답장을 보내왔다.
“제가 매일 그 문제를 걱정할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근심거리를 아웃소싱하기로 시도한 것은 이번 달의 가장 성공적인 실험이었다. 어쩌다 그 생각이 날라치면 허니가 ‘이미’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졌다. 거짓말이 아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몇천 달러의 가치가 있었다. _72쪽(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 주세요!)
줄리아 [로버츠]의 주위를 지키는 동안, 특히 사무실에서 시사회장으로 가던 리무진 안에서의 10분은 억지 즐거움을 연출해야 하는 고행의 시간이었다. 새해 전야의 억지 호들갑 같다고나 할까?
그 틀에 박힌 대화는 이런 식이다. 조수: “줄리아 양, 저녁 식사는 하셨나요?” 줄리아: “아뇨, 배고파 죽겠어요! 말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는 일시에 폭소를 터뜨린다. 우리는 크리스 록의 콘서트장에 몰려든 관중처럼 웃는다. 산화질소 탱크에 빠졌다 온 사람들처럼 웃고, 배를 간질이면 숨 가빠 하며 깔깔대는 두 살배기 내 아들 녀석처럼 웃는다. 그러다 감동에 겨운 눈으로 서로를 쳐다본다. 방금, 줄리아가 한 말을 들었어? 놀랍잖아? 말을 먹는 사람을 생각해 봐! 얼마나 기발해? 말이 얼마나 큰데! _123-124쪽(240분 동안의 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