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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제니퍼 이건, 그레고리 머과이어, A. J. 제이콥스,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은이), 래리 스미스 (엮은이), 박지니, 이지연 (옮긴이)
  |  
라이팅하우스
2013-01-18
  |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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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8075002
· 쪽수 : 432쪽

책 소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A. J. 제이콥스,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을 비롯한 120인의 작가들이 자신의 인생에 '마법처럼 찾아온 깨달음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목차

Prologue 순간에서 순간으로

1장 : 모든 순간이 최고의 순간인 것을
오늘 죽지 않고 살아난다면, 내일 당장 크리스틴과 결혼하리 / 다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달려라 / 인생 / 때로는 벽이 벽이 아닐 수도 있다 / 사랑을 택할 것인가? 공포를 택할 것인가? / 나는 동물원에서 새 인생을 찾았다 / 에덴으로부터의 추방 / 우연이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든다 / 내 목숨은 아홉 개 / 철의 장막을 벗어나 / 고마워요, 라이오넬 리치 / 무혈 쿠데타 / 우리는 키스라는 것을 해 보기로 했다 / 삶의 운전대를 잡다

2장 :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그런 거 헛간에도 하나 있다 / E-3 : 1986년 10월 25일 / 오프라 윈프리의 전화 / 첫눈에 반한 사랑 / 우리 어머니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 메멘토 모리 / 블로그로 해고 당하기 / 나는 이 세계에 속한다 / 전쟁 대신 사랑을 / 그날 밤 나는 티파니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 계절의 인사

3장 : 인생의 전환기에는 그때마다의 깨달음이 필요하다
폭죽과 함께 날아간 1년 / 차이를 받아들이면 / 진짜 수업 / 블랙 라이크 미 / 인생이란 외로움과의 끝없는 투쟁 / 참을 수 없는 걸 참아서는 안 된다 / 극기 훈련을 마치고 / 롤랜드라면 어떻게 했을까? / 깜깜한 밤, 외로운 밤 / 거절의 힘 / 내 머리에 뿔 / 누나는 가출한다 /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시간은 흐를 것이다 / 공황장애로부터 벗어나 / 내 안의 한계와 마주한 순간 / 그냥 조깅이나 해 보라구 / 내 아바타가 알려 준 것 / 긍정을 찾아서/ 림숏

4장 : 떠나보내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009년 2월 12일 오전 9시 14분 / 나는 사라지고 있다 / 할머니의 마지막 일력 / 정신 나간 우리 엄마 / 엄마 없는 아이 / 나의 파란색 포스트잇 / 정리 / 나중에 언젠가는, 바로 지금 / 양성 판정 / 나는 무너지고 있다 / 자비를 베푸소서 / 부재중 전화 /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를 구할 수 있을까?

5장 : 우리 모두는 각자 있어야 할 곳에 도착해 있다
용서 / 이것도 인생이야, 비록 계획과는 달랐지만 / 인생은 랜덤 / 예일대에 떨어지던 날 / 산마르코 광장 / 결국 어떻게 되나요? / 나는 내가 기록할 이야기대로 살아야 한다 / 평결 / 인생은 위로하지 않는다 / 2001년 2월10일 / 라벨의 음악에 맞춰 녹색 옷을 입고 춤추기 / 행운 / 4년 만에 깬 잠 / 암 선고를 받다

6장 : 닫힌 문 앞에서 홀로 울지 마라
아빠와 나눈 대화 / 진정한 평온 / 엄마 사용 설명서 / 다 큰 어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은색 하모니카 / 문신 / 언니를 구조하다 / 아들 입양기 / 아버지 입양기 / 나의 최전방 / 순간이 반복되면 위대한 습관이 된다 / 한 남자 / 우리 집 보석 / 걱정한다는 것 / 우리는 항상 이래 왔지, 안 그러니? / 신뢰의 눈빛 / 예상치 못한 기쁨 / 탄생

7장 : 삶은 무한하지 않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라
어떤 사람은 누군가의 삶에 흔적 이상의 것을 남긴다 /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 / 두 번째 기회 / 용기 / 새벽 3시에 입사 합격 전화가 울렸다 / 앨런 긴즈버그와의 만남 / 내 인생의 표지판 / 부랑 생활의 시작 / 존 업다이크의 팬레터를 받다 / 나를 일깨워 준 선생님 / 해골 프로젝트 / 피아노와 기타 / 레밍턴 타자기 소리

8장 : 이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
어머니가 저녁밥 차리기를 거부하시던 날 / 아기 돼지 월리와 비버 / 그들의 개를 위한 진혼곡 / 위키드 탄생 스토리 / 쓰레기 봉지 / 진실, 거짓말 그리고 오디오테이프 / 편집의 기쁨 / 5RLG375 / 내 안의 살인범 / 마돈나와 함께한 나날 / 연쇄 작용 / 비상 착륙 / 감춰 버리기 / 매직 / 페르세포네 / 내일의 땅

감사의 글

저자소개

제니퍼 이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의 세인트존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89년 〈뉴요커〉에 실린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한 다수의 단편소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5년 첫 장편소설 『인비저블 서커스』를, 1996년 소설집 『에메랄드 시티』를 발표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출간한 『나를 봐』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06년 출간한 『킵』은 큰 호평을 받으며 고딕소설의 새로운 고전 반열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다. 2010년 발표한 『깡패단의 방문』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 등 주요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소설로 꼽히며 찬사를 받았고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2년 〈뉴요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SF 스파이 스릴러 「블랙박스」를 연재했다. 2017년 발표한 『맨해튼 비치』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USA 투데이〉 〈파이낸셜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책’에 이름을 올렸고, 매년 뉴욕 공립도서관 주관하에 함께 읽고 싶은 한 권의 책을 결정하는 ‘One Book, One New York’ 캠페인에서 1위로 선정되었으며,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 후보에 올랐고 앤드루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2018년부터 삼 년간 펜아메리카 회장을 맡았으며, 2022년 『깡패단의 방문』의 후속편인 『캔디 하우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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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대표작 『위키드』(1995)는 300만 부가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머과이어는 주로 고전 동화를 성인 소설로 재창조했는데, 그 가운데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1999)은 2002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2003년에 지은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민음사 출간 예정)는 16세기 이탈리아의 보르자 가문을 배경으로 백설공주 이야기를 패러디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2005년 『위키드』의 후속편인 『리르 이야기(Son of a Witch)』는 엘파바의 아들 리르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머과이어는 1954년 6월 9일 뉴욕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넷째 아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그를 낳고 출산 후유증으로 숨졌기 때문에, 스물네 권에 달하는 그의 소설 속에는 하나같이 모두 부모를 잃은 주인공들만 등장한다. 10대에 『오즈의 마법사』와 동화에 매혹된 머과이어는 아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버지와 계모의 수만 가지 이미지들을 상상하면서 100편이 넘는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특히 머과이어가 어린 시절에 느낀 소외감은 아웃사이더들의 영웅 엘파바를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된다. 머과이어는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터프츠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CBLA(전미청소년문학협회)의 위원이며 글짓기 강사로도 유명하다. 블루마운틴 센터, 햄비지 센터, 버지니아 예술 센터(VCCA) 연구원을 지냈고,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보스턴)와 데코르도바 미술관(뉴잉글랜드)에서 예술과 문화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위키드』의 명성 때문에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소설들은 청소년 문학과 그림동화를 비롯하여 역사소설, SF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2004년 화가 앤디 뉴먼과 게이 결혼식을 올리고, 세 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살고 있으며, 작가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www.gregorymaguire.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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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머과이어의 다른 책 >
A. J. 제이콥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뭐든 직접 해본다’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저널리즘계의 돈키호테. 추락하는 지성을 회복하고 세상 모든 것을 알아보겠다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서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를 썼고, 십계명부터 간음한 자에게 돌을 던지라는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모든 계율을 빠짐없이 지켜본 뒤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을 썼다. 그는 또한 인터넷에서 아름다운 여인인 척하기, 번거로운 일을 전부 아웃소싱하기 등 누구나 상상만 하는 삶을 실험을 통해 진짜로 살아본 과정을 담은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를 통해 일상을 짜릿하게 뒤집는 인생법을 알려주었다. 이번 책에서 그는 세상의 모든 건강 비법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다짐으로 하버드 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사들을 비롯해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듣고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해지기 위한 25개월간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그를 만나고 싶다면 AJJacobs.com을 방문하거나 Twitter@ajjacobs에서 그를 팔로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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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중과 평단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1969년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을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뉴욕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길버트는 틈틈이 단편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졸업한 뒤에는 수많은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설가로서 기반을 닦았다. 단편 소설을 모은 첫 작품집 『순례자들』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이래, 《GQ》 등 주요 잡지에서 기자로 활약하며 재능을 선보였다. 2000년, 첫 장편 소설 『스턴맨』을 발표, 그해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2006년 발표한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10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각종 언론의 찬사뿐 아니라,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 책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고, 마침내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자신의 이름을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렸다. 2013년 발표한 『모든 것의 이름으로』는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인물 묘사, 강렬하고 우아한 문체를 통해 19세기의 뛰어난 여성 식물학자 앨마 휘태커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그려 낸 대작 장편 소설로 발표 즉시 “작가 경력 20년을 통틀어 가장 야심 차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를 기록, 소설가로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5년, 창조적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 야심작 『빅매직』 또한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리고 2019년, 1940년대 시끌벅적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사랑을 관능적이고 유쾌하게 그려 낸 『시티 오브 걸스』를 통해 또다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홈페이지 https://www.elizabethgilbe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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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스미스 (엮은이)    정보 더보기
<스미스 매거진>의 설립자이자 편집자이다. 『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여섯 단어 회고록’ 시리즈 『내가 계획한 것과는 다르지만』, 『비밀이지만 말해 줄게』, 『사랑과 상심에 대하여』, 『그 순간 모든 것이 변했다』를 기획,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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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니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0년생.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콘텐츠 기획, 홍보, 제약광고, 출판편집, 번역 등 다양한 업종을 오가며 일했고,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탐구 중이다. 가장 바라는 것은 지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 내 비좁은 머릿속의 벽을 넘어뜨리고 넘어뜨려 바다같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9% 페미니즘 선언』 등을 번역했고, 『데이비드 보위: 그의 영향』 등의 책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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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삼성전자 기획팀, 마케팅팀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시작의 기술』, 『돈의 심리학』,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인간 본성의 법칙』,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룬샷』,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제로 투 원』, 『위험한 과학책』, 『평온』, 『다크 사이드』, 『포제션』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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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확히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묘사하고 싶지만 내 필력으로는 힘에 부치는 일이다. 그건 입안에 감도는 어떤 맛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허망한 느낌. 나는 내가 목에 칼이 들이대인 채 앉아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상상했다. 알라 오 아크바르‘(오, 알라는 위대하시도다’라는 뜻 ─옮긴이).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되는 순간에 대해 생각했다. 육신이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여태껏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그러자 가장 절실히 생각난 것은 한 여인에 대해서였다. 나는 그녀와 5년이나 붙어 다녔다. 지독히도 멍청한 녀석. 어째서 항상 그녀가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왜 그렇게 겁쟁이 노릇을 하고 있었냐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 속 좁은 얼간이 같으니. 우리는 하려고만 했다면 그동안 결혼을 세 번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 목숨은 여기서 끝장날 것이다.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가족도 친구들도 아니었다. 집이나 애완견에 대한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가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크리스틴이었다. 그녀가 바랐던 유일한 것은 내가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녀를 전적으로 온전히 사랑해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만을 사랑하느라 그녀를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나는 더이상 그녀를 볼 수 없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에 그 순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두 명의 사망자를 내고 전투가 종결되었을 때, 운 좋게도 나는 그 두 사람에 포함되지 않았다.

―<1장 모든 순간이 최고의 순간인 것을>
「오늘 죽지 않고 살아난다면, 내일 당장 크리스틴과 결혼하리」 중


스물두 살 때 처음 생모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수화기 반대편의 양어머니는 잠시 대꾸가 없으셨다. 그러다 물으셨다. “왜니? 왜 하필 지금 찾겠다는 거니?” “제 진짜 어머니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그렇게 대답한 나는 내 말의 뉘앙스를 깨닫고는 아차 싶었다.
“진짜 어머니라고?” 빈정대는 목소리였다. “네가 다섯 살 때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구토에 시달렸을 때, 그 잘난 진짜 엄마는 어디 있었다니?” 그렇게 묻고, 어머니는 전화를 끊어 버리셨다.
호기심이 지나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염려에 나는 한동안 생모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있었다. 기껏 찾아낸 생모가 날 냉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둘째 치고 말이다. 역시 입양아였던 내 친구 앤은 여러 해에 걸친 안달복달 끝에 친부모를 찾아냈지만 양친 모두 그녀와 만나는 것을 거절했다. 이혼해 살고 있던 그들은 각자의 새 배우자에게 앤에 대해 털어놓기를 꺼렸다. 자신들의 과거가 현재의 삶에 개입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때 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서른세 살이 돼서도 내 안의 블랙홀은 그 검은 입을 다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는 당신의 아들만큼 나와 가까워진 남자친구의 아버님이 혹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겠느냐고 물어 오셨다. 내 고군분투를 익히 알고 계셨던 그분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보자고 제안하셨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일주일 동안 잠을 설치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 결국 나는 최소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 혹은 인생사를 갖게 된다면 하나의 인격체로서 지금껏 느껴 왔던 결핍감을 크게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입양아를 친부모와 연결시켜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팻이라는 이름의 여자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수색 과정에 도움이 될 만한, 내가 갖고 있던 유일한 정보는 생모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 재학했었고 거기서 사회과학을 전공했다는 것뿐이었다. 언젠가 양어머니가 술김에 밝힌 이야기였다. 어머니는 나중에 말을 바꾸셨지만, 나는 당신이 내게 털어놓은 것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다. 팻은 입양기관의 수녀들을 매수하고 대학 기록을 조사하는 식으로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해 전후 맥락을 추적했고, 마침내는 내 본명이 기재된 출생증명서를 찾아냈다. 나를 낳을 당시 부모님은 십대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로스쿨 재학생이었고 어머니는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 차이 때문에 아버지는 임신한 어머니를 버리고 신앙이 같은 여자와 결혼했던 것이다. 아버지는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글 쓰는 걸 좋아하셨다. 수녀들은 팻에게 어머니가 입양기관으로 부친 친필 편지도 건네주었다. 그리고 팻은 더 깊이 파고든 끝에, 우리 어머니가 서른여섯 살이던 해 달라스의 어느 아파트에서 화재로 돌아가셨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5장 : 우리 모두는 각자 있어야 할 곳에 도착해 있다> 중
「이것도 인생이야, 비록 계획과는 달랐지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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