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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88952215192
· 쪽수 : 93쪽
· 출판일 : 2010-10-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일러두기
금강경은 어떤 경전인가
금강경 역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苦)의 뿌리는 에고(ego)의 생존욕에 있다. 그 생존욕은 ‘나’와 ‘나 아닌 것’으로 갈라지고, 생존에 ‘유리하다’와 ‘불리하다’로 갈라지고, ‘기분 좋다’와 ‘기분 나쁘다’로 갈라진다. 이를 바탕으로 온갖 이분(二分)의 분별과 감정이 잇따라 일어나 생각 생각으로 이어진다.
중생의 마음은 그 ‘이분’의 양쪽을 끊임없이 오락가락하므로 불안정하다. 안정되지 않은 마음 상태가 곧 ‘고’이다. 따라서 에고의 생존욕이 있는 한 ‘고’일 수밖에 없다.
결국 중생의 삶이란 에고의 만족을 위한, 에고에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한 갈등에 지나지 않고, 에고의 올가미에 걸려든 그 삶은 탐욕과 불안에 휘몰릴 수밖에 없다. ―pp.3~4
“그리고 수보리야, 보살은 대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빛깔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하고, 소리·향기·맛·감촉·의식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은 이렇게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왜 그리해야 하는가? 보살이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한다면, 그 복덕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쪽·서쪽·북쪽 허공과 서북·서남·동북·동남 허공과 상·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이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다.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가르친 대로 살아야 한다.” ―pp.18~19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붓다가 자아라는 견해, 인간이라는 견해, 중생이라는 견해, 목숨이라는 견해를 말했다’고 한다면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은 내 말뜻을 이해했느냐?”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자아라는 견해, 인간이라는 견해, 중생이라는 견해, 목숨이라는 견해는 자아라는 견해, 인간이라는 견해, 중생이라는 견해, 목숨이라는 견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아라는 견해, 인간이라는 견해, 중생이라는 견해, 목숨이라는 견해라고 하셨습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는 마음을 낸 자는 모든 법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믿고 이해하여, 법이라는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법이라는 생각은 법이라는 생각이 아니라고 여래가 설했다. 그래서 법이라는 생각이라 한다.” ―pp.7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