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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이재갑 (지은이)
  |  
살림
2011-08-10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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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책 정보

· 제목 :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52216274
· 쪽수 : 344쪽

책 소개

15년간 맨발로 뛰며 기록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령처럼 우리 곁을 떠도는 식민지의 잔영과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사라진 삶이 기록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감각적인 렌즈를 통해 되살아났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후쿠오카 - 철도 침목 하나에 담긴 모질었던 삶의 애환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야하타 제철소
지쿠호 지역을 지배해 온 실력자, 아소 가문 이야기
사람의 힘으로 쌓아 올린 인공 산 보타야마
신세타령가가 울려 퍼지는 보타이시 묘지
온가 강은 그들을 알고 있다
지쿠호에서 만난 세 사람
조선 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석탄 역사 기념 박물관, 국가 등록 문화재가 되다
다가와 지역 최초의 조선인 탄광 순직자 순난비
일본 속에서 우리말을 지키다, 기타큐슈의 조선인 학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곳, 오다야마 묘지를 말한다
기타미나토 마을에 숨겨진 조선의 흔적을 찾아
구조선 침략의 전진 기지 시모노세키를 걷다
조선인 134명의 유해를 품은 야마구치 현 우베 탄광의 비극
이름을 잃어버린 자들의 묘지, 미이케 탄광과 수인 묘지
작지만 의미 있는 승리, 오무타 마와타리 기념관을 찾아서
음울한 분위기로 박제된 미이케 항과 만다 갱
배동록 선생, 그의 어머니를 말하다

제2장 나가사키 - 원폭의 도시에서 만난 쓰라린 기억의 편린들
죽음의 섬 다카시마를 찾다
폐허로 남은 지옥섬 하시마
전쟁의 아픔이 배어나는 도깨비 섬 사키토
미쓰비시는 살아 있다
원폭에 깃든 서로 다른 얼굴, 원폭 자료관과 오카 마사하루 자료관
비어 있지만 비어 있지 않은 곳, 오무라 항공기지와 해군공창
형기 없는 감옥 구 오무라 수용소와 오무라 공군기지
항공 어뢰 발사 시험장과 특공정 신요 훈련장 및 순국비
하리오 무선 전신탑과 사세보 요새
시간이 정지된 이마리 가와나미 조선소

제3장 오사카 - 여전히 계속되는 고난과 희망의 역사
조선인 마을 우토로에서 다시 찾은 희망
진심은 국경을 초월한다, 다치소 지하 터널
조선 침략의 상징 오사카 성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다
오사카 국제 평화 박물관에서 찾은 대한의 상징
제2의 우토로, 아파치 마을을 가다
나의 묘지이자 우리들의 묘지, 단바 망간 기념관

제4장 히로시마- 가장 낮은 곳에서 싹트는 평화
숨 가빴던 전투 요새, 구레의 2단 동굴 터널
어두운 기억 속에 묻힌 나가고 지하 터널 공장
인간 어뢰 가이텐 특공기지
야스노 발전소에서 기형도의 시를 떠올리다
조선인 유해가 던져진 인골(人骨)댐 이야기
원폭의 참상이 서린 도시 히로시마를 가다
히로시마 평화 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원폭 희생자 위령비와 평화 자료관

제5장 오키나와- 아직 끝나지 않은 기억과 기록
전쟁의 참상과 슬픔이 깃든 마부니 언덕의 평화 기념 공원
처절했던 역사의 현장 20호 동굴과 하에바루 문화센터
비밀스런 한(恨)을 간직한 섬 도카시키
미군 속에 오키나와가 있다
전쟁을 기념하는 평화의 장, 사키마 미술관
나를 이끌었던 숙명, ‘한의 비’를 발견하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재갑 (사진)    정보 더보기
대학과 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공부하였습니다. 니콘 리더스 클럽 맴버이며 지금은 NGPA(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와 한겨레문화센터와 영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한국전쟁에 관한 기억과 전쟁 후 주한 미군들에 의해 생겨난 수많은 혼혈인,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일제 강점기 때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등 전쟁이 파생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잃어버린 기억》, 《일본을 걷다》,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또 하나의 한국인》이 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늘 그렇지만 낯선 지역으로 촬영을 가는 일은 내 몸을 긴장시킨다. 촬영을 나선 첫날, 이른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렸다. 하늘이 온통 거무스레한 것이 곧 폭풍우라도 칠 것 같은 기세다. 숙소에서 차로 15분 정도 갔을까? 거대한 크기의 철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야하타 제철소인데, 배 선생의 아버지도 이곳에서 강제 노역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야하타 제철소를 바라보는 그의 눈시울이 어느새 붉게 물들어 간다. 야하타 제철소는 일제가 청일전쟁 후 받은 배상금으로 1891년에 짓기 시작해 1901년에 완공했다. 철강 자급자족이라는 국가정책에 힘입어 전국 생산량의 약 70~80퍼센트를 소화해 낸 일본 최초의 근대식 제철 시설이다. 원래 이 지역은 철광석이 생산되지 않았다. 즉 주로 조선과 중국에서 가져온 철광석을 가공 생산하고, 그에 더해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연행해 노동을 시켰던 제국주의의 상징물인 것이다.


예전 휴가 묘지 일대는 거대한 탄광 지대였다.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조선의 노동자가 이곳 탄광으로 강제징용되어 집단 거주지를 형성한다. 일명 ‘나야제도’라는 방식 아래 많은 조선인들이 일했던 곳으로, 악독한 일본인 감독의 감시체제하에 노예나 다름없는 환경 속에서 석탄 캐는 일을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노동과 열악한 생활환경에 내몰린 조선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어 갔다. 살아 있는 자는 죽은 자의 넋이라도 달래 주려는 듯 야간에 일본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한을 품고 죽은 조선의 노동자들을 이곳 휴가 묘지에 묻었고, 표석으로 돌을 땅에 박았다. 이렇게 보타이시 묘지가 만들어졌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통탄할 일이다. 지금 휴가 묘지 근처에는 석탄을 실어 가기 위한 화차가 입구에 도착하면 신속하게 옮겨 담을 수 있도록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과 물을 공급해 주는 둥근 탑 모양의 식수 탑이 당시 사용했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예전의 철로는 이제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어 버린 데다 개인에게 매각되어 접근할 수 없다.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의 대표적 문화유적지 오사카 성을 찾는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다르다. 1996년 초, 나는 한국 속에 남아 있는 일본 잔재를 찾는 사진 작업을 했다. 자료를 찾다 보니 일제강점기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났다. 그리고 일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개인에게 ‘역사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역사학자나 사회사를 공부하는 이론가처럼 당위적인 사명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과거사에서 현재의 길을 찾아야 하고, 나아가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7월, 두 번째 찾은 오사카 성은 다른 날과 달리 잔뜩 찌푸린 하늘 사이로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날은 오사카 성 공원 바깥쪽에 위치한 호코쿠 신사를 찾았다. 신사가 들어서기 전 이 일대는 육군 제4사단 사령부 자리로, 이 안의 형무소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가 28일간 감금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신(神)들이 지나간다는 도리이와 검은색 형상의 동상이 그 앞에 서 있었다. 죽어서도 살아 있다는 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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