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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로드

스피릿 로드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탁재형 (지은이)
  |  
시공사
2013-02-26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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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로드

책 정보

· 제목 : 스피릿 로드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768360
· 쪽수 : 300쪽

책 소개

해외 취재와 여행 중 탁재형 PD가 맛본 수많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딴따라다’와 ‘탁 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위트를 자랑했던 한 애주가가 풀어내는 술과 여행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목차

불 속에서 정련된 포도의 향기 이탈리아 - 그라파
첫사랑 같이 아련한 스피릿의 이데아 루마니아 - 빨링꺼
무미의 술이 지닌 미학 러시아 - 보드카
커피와 술이 건네는 극단적 위로 베네수엘라 - 미체
지독한 추위 뒤에 맛보는 최고의 한 모금 네팔 - 무스탕 커피, 스위스 - 글뤼바인
끝내 사라지지 않을 금단의 열매 수단 - 아라기
인류 최초의 증류주 아랍 - 아락
세계 정상으 노리는 중국의 자존심 중국 - 바이지우
잉카의 항아리에 담긴 유럽의 혼 페루 - 피스코
삼바의 향을 닮은 열대 칵테일 브라질 - 까이삐리냐
지구 반대편, 같은 아픔을 공유한 술 마라위 - 까냐주, 페루 - 까냐소
선입견을 깨우친 화전민의 술 라오스 - 라오라오
아마존 정글의 맥주 페루 - 마사또
술 한 모금에 깃든 삶과 죽음 캄보디아 - 쓰라 써
물아일체의 판타지를 마시다 동 서양 - 침출주
히말라야의 고단함을 치유하는 묘약 네팔 - 락시
불타는 축제의 연료 브라질 - 아구아르디엔떼
한 잔의 술에 담긴 기억 라오스 - 비어라오
왕실에서만 맛보던 비밀의 맥주 독일 - 바이스 비어
소년이 동경한 어른의 세계 영국 - 위스키
아프리카에서 청심환이 필요할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 아마룰라
진정한 남자의 술 멕시코 - 테킬라
술 한 잔에 담긴 조르바의 정신 그리스 - 치쿠디아
영국군의 더위 치료제 영국 - 진토닉
행복한 사람들은 향기를 마신다 덴마크 - 아콰빗
대나무를 닮은 장인의 마음 대한민국 - 죽력국

저자소개

탁재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15년간 50개국을 취재하며, 세상의 넓음과 사람살이의 다양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2년 〈KBS월드넷〉을 시작으로 〈도전!지구탐험대〉 〈EBS세계테마기행〉 〈KBS파노라마 훔볼트 로드-왜 탐험하는가?〉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연출했다. 2013년부터 여행 부문 팟캐스트 부동의 1위,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국내 최초 음주 여행 에세이 《스피릿 로드》, 여행 속에 존재하는 우울함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에세이집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등을 펴냈다. 백지공포가 너무 심할 땐 술 한잔 마셔야 글이 써진다고 하는데, 이것이 ‘알코올사용장애’인지 ‘알코올사용잘해’인지 헷갈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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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현지의 전통 증류주를 마실 때마다 나는 일종의 접신과도 같은 체험을 한다. 한 민족이 발전시킨 먹고 사는 문화의 피라미드 정점에 위치하는 것이 증류주이기에, 그리고 그 제조방법 역시 곡물이든, 과일이든, 벌꿀이나 동물의 젖이든, 그 지역의 자연이 가진 풍미의 정수(Spirit)만을 모으는 어려운 과정이기에. 따라서 증류주를 마시는 것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오랜 체험과 역사를 담은 대용량 USB 메모리를 내 몸에 꽂는 것처럼 단시간에 주입하는 행위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단 몇 초 만에 가라테와 헬리콥터 조종법을 몸에 다운로드하는 장면처럼.
_ ‘끝내 사라지지 않을 금단의 열매(수단 - 아라기 편)’ 中에서


인상 좋게 생긴 흑인 청년의 손이 바빠진다. 익숙한 솜씨로 라임을 썰어 셰이커에 넣고, 설탕을 넉넉히 뿌린 다음 머들러(Muddler: 칵테일을 만들 때 재료를 찧는 작은 절굿공이)로 찧기까지, 손놀림에 막힘이 없는 것을 보면 같은 동작을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해서 얻어진 장인의 풍모가 엿보인다. 라임과 설탕이 사각사각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한 몸이 되자 얼음을 넣고, 마지막으로 선반에서 까샤사 병을 꺼내 셰이커에 붓는 것으로 준비는 끝인 모양이다. 셰이커는 발사 준비를 마친 우주선처럼 입구가 봉해진 후, 공중으로 치솟아 리드미컬하게 뒤섞여 우리 앞에 착륙한다. 틴컵과 유리잔이 분리되자 흘러나오는 액체에선 삼바걸의 땀냄새와도 같은 독특한 군내와 상큼한 과일향이 동시에 풍겨나온다. 그리고 잘 으깨진 얼음은 이구아수 폭포의 미니어처인 양, 유리잔 속으로 낙하하며 예쁜 소음을 만들어낸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 까이삐리냐의 맛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 있을까.
_ ‘삼바의 향을 닮은 열대 칵테일(브라질 - 까이삐리냐 편)’ 中에서


제작진끼리 오붓한 촬영 종료 파티를 꿈꾸던 우리의 계획은 첫 번째로 상 위를 가득 채운 후난 요리 앞에, 두 번째로 마오쟈판띠엔지우(모가반점에서 직접 양조한 바이지우)의 화끈하면서도 청량한 맛 앞에, 마지막으로 지배인 꽌웨이씨의 무지막지한 술 공력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한없이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 술병을 들고 우리 일행 4명에게 쉴 새 없이 ‘깐(乾: 원샷)’을 외치면서도(즉 우리의 4배를 마시면서도), 30분 만에 혼자서 바이지우 두 병을 비우도록 낯빛 하나 변화 없는 그에게 꼬이려는 혀를 간신히 펴고 물었다.
“오늘에야 강호가 넓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히 여쭙는데 혹시 무슨 기공이나 특별한 수련을 하시나요?”
“하하하. 특별히 수련하는 것은 없으나 어렸을 때 집이 술도가를 했지요. 무엇이든 조금씩 계속하다 보면 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중국 촬영 마지막날 밤의 기억은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_ ‘세계 정상을 노리는 중국의 자존심(중국 - 바이지우 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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