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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 여행 산문집)

탁재형 (지은이)
  |  
김영사
2016-08-29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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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책 정보

· 제목 :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 여행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75694
· 쪽수 : 284쪽

책 소개

"기쁨과 행복은 의외로 적고, 외로움과 우울함의 비율이 의외로 높다는 여행의 본성을 이해할 때, 비로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세계테마기행] PD이자 오지 전문 여행자, <탁PD의 여행수다> 진행자 탁재형의 세 번째 책이다. 사유는 더 깊어졌고, 글은 더 진해졌다.

목차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_랄프와 마법의 양탄자
중독 _Choudoufu의 위험한 향기
그것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 _Memory by Hand
크레타 사람 조르바 _시간의 主人
전지적 고독 시점 _Google Earth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_관계의 발명
엔리케를 찾아주세요 _정글의 비즈니스맨
완벽한 ‘아맥’ _맥주가 가장 맛있는 시간
한 걸음 앞으로, 허공을 향해 _Kawarau Bridge Bungy
먼 미래를 듣는다는 것 _Uluru 혹은 Ayers Rock
체리의 뒷맛 _Machu Picchu, 그 후
마약 커피 _No Guilty Pleasure
거머리의 죽음 _거머리 씨의 최후진술 중에서
날아가볼까, 산마루에 앉을까 _The Girl from Gosainkund
Ritual _Deja Vu on the Road
두려움 _히말라야, 불면의 풍경
당연함에 대하여 _와오라니 족의 정장 착용법
스와룹, 혹은 Self-image _Nijgadh의 라쇼몽
I’m Back _Tubing in Siphandon
Letter from 조연출 _어느 오버하는 PD에 대한 소고
배가 고프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_라마단의 기억
당신도 결국, ‘치노’ _Caracas, 그리고 Seoul
혼자 차린 식탁 _힘센 바보를 상대하는 방법
밥값, 그놈의 밥값 _Moonwalkers on Ollague
Simple Life _‘빨래’라는 이름의 명상
어둠이 눈에 익을 때까지 _Shiripuno의 키잡이
장식장을 비울 때 _Potlatch on My Own
결코 효율적이지 않은 _불량 탈것 예찬

저자소개

탁재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15년간 50개국을 취재하며, 세상의 넓음과 사람살이의 다양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2년 〈KBS월드넷〉을 시작으로 〈도전!지구탐험대〉 〈EBS세계테마기행〉 〈KBS파노라마 훔볼트 로드-왜 탐험하는가?〉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연출했다. 2013년부터 여행 부문 팟캐스트 부동의 1위,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국내 최초 음주 여행 에세이 《스피릿 로드》, 여행 속에 존재하는 우울함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에세이집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등을 펴냈다. 백지공포가 너무 심할 땐 술 한잔 마셔야 글이 써진다고 하는데, 이것이 ‘알코올사용장애’인지 ‘알코올사용잘해’인지 헷갈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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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록되지 않은 여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같은 나이의 두 사람 중 더 긴 시간을 살아온 사람은 누구일까.
더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닐까.
기억이 사라진 사람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억에 없는 여행이, 거기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수첩을 덮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가봤지만 기억나지 않는 장소들을 떠올린다.
만났지만 희미해져버린 사람들을 생각한다.
기록되지 않아 존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묘한 부조화를 깨달았다. 그의 말투에만 귀를 기울이면, 안에 담겨 있는 좌절과 오기와 결단과 고난이 절대로 그에 합당한 무게로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맥주가 떨어져서 근처 마트로 차를 몰고 갔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의 말투는 시종 차분하고 담담했다.
이야기가 불러오는 기억과, 기억이 불러일으키는 감정들에 대해 나라면 그토록 초연할 수 있었을까. 자랑하고 싶은 부분과 강조하고 싶은 부분, 감추고 싶은 부분이 분명 있을 텐데, 그런 기복 없이 지난 일을 그렇게 툭툭 던져놓는 것이 가능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랄프를 이해할 수 있다. 본디 그런 것이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어떤 것을 한다는 것은.
그 길을 지나온 사람들의 말투는 대체로 나직하고, 담담하다. 자신이 이룬 말도 안 되는 성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시종일관 무덤덤하다. 그 길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겐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고 필연적인 귀결이었기 때문에.


니키타스는 생계를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 도통 흥미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삶을 최대한 밀고 나가는 중이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할 집을 가지고 싶다. 돈은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온다. 그렇다면? 집을 느리게 지으면 된다. 철저하게 자기가 설정한, 자기만의 속도에 맞춰서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자기의 주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결국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나를 위해 얼마큼의 시간을 어떤 속도로 쓸 것인지 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집을 짓고 있었던 20년 동안, 그는 미다스 왕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벽 바다에 나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그물을 드리우는 시간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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