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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이슬람/중동/이스라엘 > 근현대사
· ISBN : 9788952773920
· 쪽수 : 5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옮긴이의 말
1 어린 시절과 청년기
2 전쟁 기간
3 오스만제국의 기록보관소에서
4 문화 외교
5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
6 학자로 살아온 날들
7 대서양을 건너
8 이웃
9 문명의 충돌
10 오리엔탈리즘과 올바른 역사인식
11 파리에서의 판결
12 역사서의 집필과 개정판
13 정치와 이라크 전쟁
맺음말
부록 I : 만가
부록 II : 수상 및 출판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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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현재 우리는 거대한 힘들이 역사를 위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힘들은 아첨하고, 속이고, 특정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골몰한다. 이기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왜곡은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역사는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이다. 인체와 비교해서 사회를 생각한다면, 역사의 부재는 사회의 기억상실증이고 왜곡된 역사는 노이로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를 직시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현재를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미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은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도덕적이고 직업적인 책임감을 바탕으로 과거의 진실을 정확히 찾아내고, 파악한 그대로를 제시하고 설명해야 한다. 나는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했다. ■ 들어가는 말
중동 출신은 물론 서구의 중동 학자들 사이에서도 루이스 교수만큼 중동과 서구를 오가며 경험을 쌓고 연구를 해온 인물도 드물다. 서구의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중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고루 보며 학문적 활동을 해온 사람이 바로 루이스 교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터키 문화부가 수여하는 훈장을 받았고, 터키 학술원 명예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중동과 서구의 16개 대학에서 명예박사를 수여받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서구 중심적인 연구를 해왔다면, 이런 명예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100년의 기록》은 루이스 교수의 학문적 삶을 모두 담아낸 책이다. 또 100년에 가까운 삶을 정리하며 집필한 개인적 회고록의 성격도 갖고 있다. 연구를 하면서 그가 직면한 학문적 고민과 논쟁에 대해서도 솔직히 담아냈다. 이혼이라는 개인사도 여과 없이 기술했고, 노년에 시작한 새로운 사랑에 대해서도 부끄럼 없이 진솔하게 밝혔다. ■ 옮긴이의 말
역사가라면 자신의 시대에 발생한 사건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역사가는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현재 일어나는 사안들에도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모두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들이므로, 현재의 문제점들이 제기하는 의문들을 과거에 투영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은 정통성 있는 접근법일 뿐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접근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세대의 역사가들이 기록할 게 없어진다. 같은 주제를 다시 쓰고 같은 사안을 다시 검토할 수는 없다. 다만 역사적 사실과 결과를 정치적 혹은 이념적 목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방식은 역사가의 정신에 대한 배신이다. ■ 2 전쟁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