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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창의 교육
· ISBN : 978895311457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0-12-13
책 소개
목차
1장 남자들의 놀라운 세계
2장 남녀 차이 만세
3장 남과 여
4장 남자, 길을 잃다
5장 아버지, 어디 계십니까
6장 아버지와 아들
7장 어머니와 아들
8장 숨 가쁜 현실의 변명
9장 도대체 동성애는 무엇인가
10장 결손 가정의 선택
11장 선천성 경쟁 증후군
12장 남성 비하 시대
13장 학교와 남자아이
14장 부모가 잠든 사이
15장 부자유친
16장 아들을 가르치라
17장 이 모든 것을 넘어
책속에서
열 살 무렵 나는 타잔이 나무에서 이 덩굴 저 덩굴 옮겨 다니는 모습에 홀딱 반했다. 내게 “집에서 흉내 내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나는 배나무에 높이 올라가 작은 가지에 밧줄을 묶었다. 그리고 옆 나무로 옮겨갈 자세를 취했다. 불행히도 아주 중대한 계산 착오가 있었다. 나뭇가지에서 땅바닥까지 거리보다 밧줄이 더 길었던 것이다. 바닥으로 떨어지면서도 내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3.5미터 아래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나는 밧줄을 꼭 붙들고 있었다. 오클라호마 주 온 천지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한 시간 정도(실제로 10초쯤 됐을 것이다) 숨을 쉴 수 없었다.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다. 이가 두 개 부러졌고 머리에서 요란한 징 소리가 메아리쳤다. 하지만 그날 오후에 나는 벌써 일어나 다시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 정도쯤이야!
아버지의 5형제는 모두 위험을 불사하는 아이들이었다. 맨 위는 쌍둥이였다. 쌍둥이가 세 살쯤이었을 무렵 우리 할머니가 저녁식사 때 먹을 콩을 까고 있었다. 일하러 나가던 할아버지는 아이들 듣는 데서 “아이들이 코에 콩을 집어넣지 못하게 해요”라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됐다! 할머니가 등을 돌리는 순간 쌍둥이는 콧구멍에 콩을 잔뜩 집어넣었다. 할머니는 도저히 빼낼 수 없어 그냥 두었다. 며칠 후 콩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들 콧구멍에서 작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정말 자랐던 것이다. 의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작은 새싹은 차례로 밖으로 나왔다.
- 1장 ‘남자들의 놀라운 세계’ 중에서
부모들을 미치게 만드는 자녀들의 이상한 행동 중 일부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라는 강력한 물질 때문이다. 말 잘 듣고 행복하던 아이가 갑자기 샐쭉하고 우울한 사춘기 아이로 돌변하는 까닭이 그 속에 있다. 인체의 화학 작용이 분출하는 이 시기에 부모들은 절망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까지 애써 가르쳐 왔던 모든 것이 불발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가르친 자기훈련, 정리정돈, 권위에 대한 존중, 생활 도덕, 심지어 뻔한 예의까지도 말짱 헛수고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날이 곧 온다. 아이들을 피 끓게 하던 신진대사는 결국 가라앉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다 자란’ 모습을 성급히 기대하지 말라고 권한다. 같은 이유로 부모들 눈에 거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일일이 고쳐 주려 하기보다는 ‘그냥 통과하게 두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 3장 ‘남과 여’ 중에서
젊은 아버지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들에게 그런 역할 모델이 돼 줘라. 당신이 앞서 말한 전통적 역할이나 그에 상응하는 역할들을 수행할 때,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자라 나중에 그와 비슷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들 키우기에 관해 아버지들에게 주는 조언은 언제나 아버지 자신의 품행과 성품을 살피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 아버지가 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둘째 길은, 구체적 가르침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여자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 6장 ‘아버지와 아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