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5116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6-11
책 소개
목차
1부 치열한 책임 전가 게임
1. “만약 …만 했더라면”
: 부모 탓, 세상 원망, 하나님 비난
2. 고난의 문제, 여전한 수수께끼
: 사랑한다면서 왜 방관하시는가
3. 중요한 건 ‘지금 여기’
: 이제 과거에서 나와 현재를 살라
2부 피해의식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4. 날 위해 피해자가 되신 예수를 의지하여
: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신 하나님의 아들
5. 내면의 어두움에 십자가 빛을 비추고
: 평생의 쓰라린 기억과 수치심에서 풀려나다
6. 고통스러운 과거를 재구성하다
: 자기혐오에 빠진 나를 사랑으로 건지시는 하나님
7. 변명을 걷어내고 책임질 용기를 내다
: 실패를 감추기 위한 온갖 시도를 멈추다
3부 후회와 원망을 떨치고 용서와 신뢰의 길로!
8. “네가 믿기만 한다면”
: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다
9. 함께할 때 열리는 치유와 회복의 문
: 비난받을 염려 없이 죄와 실패를 고백하는 공동체
10. 피해자에서 승리자로
: 피해의식의 담을 뛰어넘을 때 보이는 하나님의 섭리
리뷰
책속에서
나는 책임과 치유라는 주제와 관련해 성경이 말하는 바를 깨달았는데, 거기에 굉장한 역설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즉 성경에는 온갖 피해자들이 등장하지만 피해자 의식(victimization)은 전혀 없다.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았고, 통제할 수도 없었고, 자신이 책임질 것 없는 일로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 이런 피해자들은 성경에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입은 피해를 자신의 존재와 생활 방식의 근거로 삼아도 된다고, 즉 피해의식 속에 살아도 된다고 허락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나는 여기서 실마리를 얻어 전체 주제의 두 핵심 단어인 ‘만약’(if)과 ‘만약 …만 했더라면’(if only)을 연구의 바탕으로 삼았다.
_ <1. “만약 …만 했더라면”> 중에서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오빠가 병들자 누이동생들이 보낸 이 전갈의 독특한 표현은 바로 이런 특별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에 숨은 진짜 뜻이 보이는가? 나는 이 말에 요청 못지않게 불평이 배어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이는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의문을 미묘하게,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님, 우리는 주님이 그를 사랑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일이 잘못될 때면 우리가 하나님께 던지는 기본적인 질문, ‘왜?’를 물은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렇게 말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런 생각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 15년쯤 전에 나도 아내 헬렌 때문에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주님, 제 사랑하는 아내, 주님이 사랑하시는 그 사람이 암에 걸렸습니다.”
_ <2. 고난의 문제, 여전한 수수께끼> 중에서
‘만약 …만 했더라면’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은 약할 뿐 아니라 무가치하다. 그렇지 않아도 나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악습의 사슬을 끊도록 돕지 않는다. 닫힌 듯 보이는 문을 다시 열라고 설득하지도 않는다. 잃어버린 날을 되돌려주지도 않는다. 흩어진 꿈을 회복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산산조각 낼 뿐이다. 변화를 말하는 책을 덮어 버리고, 희망이라는 상자에 뚜껑을 덮고 못질을 해 버린다.
‘만약 …만 했더라면’은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사건에 집착하게 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현재의 실상과 미래의 희망을 바라볼 힘을 앗아 간다. 과거의 사건이 바뀔 수는 없어도 그 사건을 보는 눈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과거는 얼마든지 재구성이 가능하다. 우리는 과거를 새로운 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만약 …만 했더라면’은 인생을 영원히 고정시켜 버리는 과거 시제의 시각이다.
_ <3. 중요한 건 ‘지금 여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