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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23724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Part 1. 짧은 인생, 하루에도 숱한 갈림길 앞에 선다
1. 이 문이 맞을까, 이 길이 맞을까
2. 왜 좀 더 분명하게 답을 주시지 않는 걸까
3. ‘날 위한 문’에 집착하면 실망뿐이다
4. 선택에 대한 ‘미신’은 결정장애를 낳는다
Part 2.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복이다
1. ‘어떤 선택이 옳은지’ 묻기 전에 지혜부터 구하라
2. 문지방을 넘을 때마다 온 마음을 쏟으라
3. 가장 큰 복, 나의 작음과 주의 크심을 아는 것
Part 3. ‘정답을 찾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냐’의 문제다
1. 들어갈 문을 알고도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2. 사랑해서, 때로는 문을 굳게 닫으신다
3. 인생의 벽이 거대할지라도, 계속해서 문을 찾으라
맺는말
주
리뷰
책속에서
자녀에게 평생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알려 주는 것을 바라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늘은 이 옷을 입어. 이 수업을 들어. 저 학교에 들어가. 이 직장에 원서를 넣어. 저 사람과 결혼해. 이 집을 사.” 자녀가 지시대로 따르는 작은 로봇이 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를 향한 우리의 바람은 자녀들이 훌륭한 인격과 판단력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들 스스로 많은 결정을 내리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잘못된 결정도 수없이 내릴 게 분명하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는 배움이란 없다. 하나님도 우리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길 바라실 때가 많다. 그것은 의사결정이 인격 형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로 하시는 일은 상황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인격을 빚어 가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고 하면서 재물이나 돈에 관해 걱정하지 말고 하늘 아버지를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말씀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하지만 정작 희생적인 나눔의 문으로 들어가거나 경기가 나빠지거나 갑자기 돈이 쪼들리면 근심하고 걱정한다. 알고 보니 나는 돈이 ‘있는’ 한 돈에 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돈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내 ‘진짜’ 믿음이 드러난다. 나는 돈을 믿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렇듯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문 밖에서 서성일 때는 절대 볼 수 없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너에게 쉬운 삶을 주겠다”가 아니라 “너에게 쉬운 ‘멍에’를 주겠다”라고 말씀하신다. 랍비의 멍에를 진다는 것은 곧 그분의 삶의 방식을 따른다는 의미였다. 예수님은 그분의 멍에를 지면, 즉 아버지께 능력과 변화시키는 은혜를 끊임없이 받을 수 있도록 삶의 방식을 정렬시키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다시 말해, 외적 환경이 쉬워지는 게 아니라 내적 삶이 쉬워지는 것이다. 쉽다는 것은 내 문제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내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약속하시는 것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내면이다. 내면이 평안하면 외적인 고난을 너끈히 견뎌낼 수 있다. 반면, 외적으로 쉬운 삶을 추구하면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모두 평안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