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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담
· ISBN : 978895443214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6-01-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되는 방법’을 찾아서
01 보이지 않아서 더 잘 보이는 것들
불리함을 개성으로 만들다
어느 수감자가 보낸 편지
당신을 이해하는 한 사람
다시 일어서는 용기
타인의 아픔에 민감해지자
02 일이 주는 의미
조금 느려도 꼼꼼하게
좋은 상담가의 힘
언제나 마이너스에서 출발하다
시각장애인 변호사의 일하는 법
나를 돕는 일곱 가지 도구들
귀로 읽는 방법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든 된다
이기기 위한 승부의 법칙
마라톤에 도전하다
안심할 수 있는 동네 의사
03 빛을 잃어도 꿈은 계속된다
부모님에게 배운 소중한 것
생후 6개월 때 발견된 병
치료를 중단하다
맨 앞줄의 초등학생
같은 아픔을 가진 남동생
되도록 스스로 하라는 가르침
일곱살, 후지 산에 오르다
마지막으로 본 풍경
처음 느낀 고독함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다
기숙사 생활의 즐거움
인생을 바꾼 책 한 권
대학교에 합격하기까지
거절이 익숙해질 무렵
대신 싸워준 친구들
법률에 인격을 더하라
04 사법시험에 합격하다
시작부터 벽에 부딪히다
첫 수험의 절망감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로스쿨에 입학하다
법무성 수험 제도를 바꾸다
36시간 30분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최후까지 자신을 믿어라
05 가족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사랑을 키우는 시간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대화가 많은 우리들
도움을 잘 받는 요령
대지진 속에서 태어난 생명
눈먼 부부의 아이 키우기
손님이 끊이지 않는 집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
06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
열일곱 명 중 한 명은 장애인
다음 목표는 유학
말 한마디로 넓어지는 세상
리뷰
책속에서
변호사 일은 상담을 하러 온 의뢰인이나 경찰에 구속된 피의자와 만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나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기분이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지만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의 본심이 잘 보일 때도 있다. ‘눈은 입만큼 말을 한다’라고 하지만 나는 종종 ‘입은 눈만큼 말을 한다’라고 느낀다.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경계 또는 수치심이나 죄책감 때문이다. 그래서 눈이 보이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먼저 표정을 만든다. 그에 비해 목소리는 정직하다. 단어를 골라가며 말할 수는 있어도 호흡이나 억양, 말과 말 사이의 간격까지 꾸미기는 어렵다.
변호사 일이라는 것은 의뢰인을 위해 ‘이만큼 했으면 충분하다’라고 선을 긋기가 어렵다. 의사에 빗대어 말하자면, 내가 맡은 일의 상당수는 세상이 주목하는 큰 수술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걸리는 감기나 찰과상 진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소해 보이는 사건 하나가 당사자에게는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절실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참 요령이 없어 보일지 몰라도 언제나 있는 힘을 다해 사건에 임한다.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사법연수생 시절이다. 실무 연수를 하기 위해 일하던 긴자의 법률사무소에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서는 “최고검찰청에 있는 사카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오고다라는 연수생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전혀 면식이 없었으므로 최고검찰청의 지명을 받다니 내가 무슨 사고라도 친 게 아닌지 벌벌 떨렸다.
사카이 구니히코는 ‘요요기 공원 반주반보(伴走半步) 클럽’이라는 시각장애인이 참가하는 마라톤 동아리 소속으로 “시각장애인 연수생이 있다고 해서 전화했네. 꼭 참가하게”라고 말했다. 나는 장거리 달리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내키지 않았지만 위엄이랄지 박력이랄지 그런 것이 담긴 목소리에 밀려 딱 잘라서 거절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내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