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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김진나, 박하령, 이꽃님, 이진, 탁경은 (지은이)
자음과모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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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001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8-23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4권. 청소년을 위한 페미니즘 테마소설집이다.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에는 가부장제, 차별, 혐오, 성범죄 등에 맞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다움’을 찾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목차

김진나 - 아버지의 미로
박하령 - 숏컷
이꽃님 - 이제 소녀 같은 건 때려치우기로 했다
이 진 - 햄스터와 나
탁경은 - 스스로 반짝이는 별먼지

저자소개

김진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문장 속에 신비롭고 따뜻한 기호들이 있다. 그런 기호들로 삶의 깊이를 열어 보고 싶어 글을 쓴다. 『디다와 소풍 요정』으로 제5회 비룡소문학상을, 『소년아, 나를 꺼내 줘』로 제15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도둑의 탄생』 『숲의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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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장편 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아르주만드 뷰티살롱》 《기타 부기 셔플》 《카페, 공장》 《언노운Unknow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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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의자 뺏기』로 살림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발버둥치다』 『나의 스파링 파트너』 『숏컷』 『한판 붙을 결심』 『나는 파괴되지 않아』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씁쓸한 사랑에 달콤한 해독제를』 『내 점수는 별 다섯 개』 『기억을 빌려줄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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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죽이고 싶은 아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내가 없던 어느 밤에』 등 이제껏 낸 소설들을 전부 합치면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된, 밀리언셀러 작가이다. 2021년에 1권이, 2024년에 2권이 출간된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 압도적인 몰입감, 강렬한 메시지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50만 부가 판매되었다. 국내 출간 이후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튀르키예, 일본, 태국 등 11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의 호응이 컸는데, 여러 문학 잡지와 웹진에 『죽이고 싶은 아이』가 소개되고 이탈리아 최대 문학 축제인 만토바 문학 축제에 이꽃님 작가가 초청되었다. 튀르키예에서는 해외 문학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스탄불 지하철역 곳곳에 『죽이고 싶은 아이』 광고가 게재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이달의 베스트 해외 미스터리’로 선정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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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러닝 하이》 《소원 따위 필요 없어》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나의 찬란한 라이벌》 《카페 블러드》 등이 있다. 글쓰기를 더 즐기고 싶고, 글쓰기를 통해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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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는 평생 부지런했다. 택시 기사였으며 건강식품 대리점도 했다. 침대 매트리스 영업 사원이었다가 작은 봉제 공장을 운영한 적도 있었다.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대개는 버는 것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았다. 아버지는 새벽부터 밤까지 무거운 짐을 지고 날랐고 부품을 사러 시장을 누비고 다녔다. 시장에서 가장 싼 음식을 먹어 가며 몸을 아끼지 않고 일했다. 그래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빚은 점점 많아졌다. 아버지가 버는 건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를 갚는 데만도 숨이 찼다. 그런 아버지가 수백억 원을 횡령해서 미로 속에 숨겼다고 한다. 우리 중 누구도 그 돈을 보지 못했다. 다만 어느 날부터 쫓기듯 초조한 얼굴로 정신없이 미로를 만드는 아버지를 보았을 뿐이다.
- 「아버지의 미로」 중에서


“너 이제부터 머리 길러.”
“응?”
“탈코르셋인지 뭔지 그딴 거 땜에 머리 쳐 냈단 오해 받기 싫으니까. 너 그래서 머리 자른 거 아니잖아? 재수 없이 페미랍시고 남자도 아니면서 남자인 척하느라 머리 자르고 나대는 거 진짜 꼴사납거든.”
“엥? 페미가 남자인 척한다고? 왜?”
아니, 뭣 때문에 남자인 척을……. 이수의 말에 기가 차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건만 이수는 내가 몰라서 묻는다고 생각해서인지 설명이랍시고 더 기막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 그건 못생긴 애들이 어차피 외모로 승부를 못 보니까 똑똑한 척하느라, 남자인 척하느라 그런 거지.”
더 압권은 다소 황당해하는 내 등을 밀면서 “자자, 예쁜 애는 들어가자”라고 하는 것이었다. 복도 반대편에서 담임 쌤이 걸어오는 게 보여 할 수 없이 얼른 자리로 들어와 앉았지만 대차게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이게 뭐지?
- 「숏컷」 중에서


“근데 김아린은 왜 가만있지? 나 같으면 가만 안 있을 텐데.”
“김성율 말이 맞으니까 가만있겠지.”
“하긴 SNS에 쫙 퍼졌다며? 김아린 진짜 쪽팔리겠다. 학교 어떻게 다니냐.”
몇몇 아이들은 성율을 비난했지만 거의 모든 아이가 아린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아무렇지 않게 아이들 입에서 ‘걸레’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쉬는 시간마다 아린은 고개를 파묻으며 책상에 엎드렸고 성율은 남자아이들에게 둘러싸였다.
솔지는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성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면서 왜 여자는 더러운 사람이 되고 남자는 승리자가 되는 걸까. 왜 그런 것인지 너무 궁금했지만 누구도 답해 주지 않았다.- 「이제 소녀 같은 건 때려치우기로 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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