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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4619103
· 쪽수 : 357쪽
· 출판일 : 2012-10-15
책 소개
목차
서문 첫 바다
봄이라 말하려니
찬물
논산의 봄
윤택수
구두를 산 날
Pause
완도의 토요일, 진도의 일요일
엄마와 금강에
國內
봄밤
겨울, 이소라
사랑을 잃고 나는 찌네
긴자는 세월을 믿지 않는다
Ginza Things
그러나 우리는 매화를 보지 못하고
가든
낮에 있었던 일, 밤에 한 일
夏目
어둑하니
낙서
여름 바람 때문인가
배낭
여름이 오면 너에게 가지 않고
나의 맛집
파초
여기와 거기
권부문은 거기에 있었다
너무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그리고 이름을 썼다
오후의 값싼 확신
3월에 고백했는데 지금은 9월
으름을 알다
으름을 찾다, 과꽃을 대하다
머스크
빠흐동
La Divina Commedia
내 책은 오래되었으나
My October Symphony
아이돌
뭔 소리 하는지
Like a Prayer
서울에서의 마지막 탱자
밤으로의 긴 여로
겨울이었어
농부 홍순영
북쪽 접근
앙트완, 나는 부산에 다녀왔어
로컬 신
2010년 1월 4일
어제 내린 눈
패션과 입술의 부적절한 관계
but beautiful
인터뷰 그까짓 것
속초에서
雪國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마지막 봄
早春
동영배의 봄
듣고 있나요
어디에 있니
새벽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밤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나는 네 그늘 밑을 통과하고 있다.
술자리를 파할 때 좋지 않았다.
무엇이든 겹겹이 눌어붙은 탁자
탓할 사람이 자신뿐인 억울함
남은 안주의 생김생김
돼지고기 부위가 적힌 출입문이 즐비한 골목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더러운 동네
벽마다 스민 묵은 냄새
역사를 갖추지 못한 것들의 추함
어쩌자는 건지 그럴수록 더욱 빛나는 전등들
혼자선 술을 잘 안 마셔요.
그럼요?
혼자니까 더러운 짓을 하지요.
걸었다.
골목도 차도도 무엇도 무섭지 않았다.
눈앞에 갑자기 휑하니 빈 주차장이 나타나는 일,
걸음을 멈추는 일,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 그런 일,
됐어요.
이제라도 환하게 살면 돼요.
여기 다 환하잖아요.
그러다 익숙한 술집 간판과 마주쳤다.
그 집을 언젠가부터 가지 않았다.
일상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머리에 불을 켜고
택시가 서 있다.
나의 안식처
나의 터미널
“아저씨 이화동 사거리요. 미아 아니고 이화요, 이화. ”
지금이라도 강을 건널까
방문에 열쇠를 꽂으며 생각했다.
환각은 역부족인데
창밖에선 웬 놈이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아 돈 케 애애애애애
창을 열고 냅다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
4층에서 떨어진 물은
아주 그냥 짝 소리가 났다
-「밤으로의 긴 여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