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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88954634168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5-01-30
책 소개
목차
이 책의 구성
1. 살인과 역사에 관한 물음들
2. 돌고래의 꼬리부터 정치의 탑까지
3. “그것은 실제로 어떠했는가”―진실, 문서고, 옛것에 대한 애정
4. 목소리와 침묵
5. 천릿길의 여정
6. 고양이 죽이기, 또는 과거는 낯선 나라인가?
7. 진실 말하기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역자 후기/ 도판 목록
리뷰
책속에서
‘추측’은 역사서술 과정이 어느 정도 불확실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역사가들이 때때로 틀린다는 것까지 시사할지도 모른다. 역사가들은 당연히 틀린다.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잘못 읽거나 잘못 기억하거나 잘못 해석하거나 잘못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넓게 보면 역사가들은 언제나 ‘틀린다.’ 우리가 틀리는 이유는 우선 결코 완전히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역사적 서술에는 빈틈과 문제, 모순,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틀리는’ 다른 이유는 서로 언제나 동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틀릴’ 필요가 있다.
이 장을 사람들이 과거에 관해 쓰는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능숙해진다는 ‘진보’ 이야기로 읽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읽는다면 요점을 놓치는 셈이다. 이 장에서 말한 역사가들은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과거를 최대한 잘 이해하려 시도했다. 우리는 현재 우리의 위치에서 일부 시도가 다른 시도보다 정확하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무엇이 ‘진실하다’는 우리의 생각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다.
기번은 문서고를 방문한 적이 없고 문헌을 인쇄한 판본들에만 의존했다. 기번의 글은 우아하지만 때로는 짓궂다. 아울러 『로마제국 쇠망사』의 큰 문제는 로마가 쇠락한 이유를, 또는 문명의 ‘멸망’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우리에게 적절히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번은 최초는 아닐지언정 탐구하는 역사가의 가장 완전한 사례였을 것이다. 기번은 철학자도 아니고 연대기 편자도 아니고 지역지리학자나 골동품 연구자도 아닌 역사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