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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162120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6-15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펴낸이의 말 3
자유교육을 자유주의로부터 구출해야 하는 이유
서론 자유주의의 종말 17
1장 지속 불가능한 자유주의 43
2장 개인주의와 국가주의 통합하기 71
3장 반문화로서의 자유주의 99
4장 기술과 자유 상실 133
5장 자유학예에 반대하는 자유주의 157
6장 새로운 귀족정 185
7장 시민권의 퇴화 215
결론 자유주의 이후의 자유 245
후기 270
역자 후기 274
후주 280
참고문헌 296
찾아보기 305
책속에서
서론_자유주의의 종말
자유주의를 넘어선다는 것은 자유주의의 주된 약속들 — 특히 서구의 가장 뿌리 깊은 갈망인 정치적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 — 중 일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인간학의 이미지대로 세계를 재형성하려던 자유주의의 잘못된 이데올로기적 전환 시도를 거부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이데올로기이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데올로기를 거부한다고 해서 자유주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게 뻔한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대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혁명적 질서를 뒤집으려는 또 다른 정치혁명은 무질서와 비탄만을 가져올 것이다. 더 나은 길은 지역에 기초하는 더 작은 형태의 저항에 있다. 이론보다는 실천에, 자유주의의 반문화에 맞서 회복력 있는 새로운 문화를 건설하는 활동에 더 나은 길이 있을 것이다.
1장 지속 불가능한 자유주의
물질적·경제적 영역에서 자유주의는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오래된 자원의 저수지를 고갈시켜왔다. 오늘날 지도자들의 정치 프로그램은 그게 무엇이든 명백히 자원을 요구한다. 자유주의가 기능하려면 이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물질적 재화를 끊임없이 늘려야만 하고, 따라서 자연 정복과 지배를 끊임없이 확대해야만 한다. 제한과 자제력을 요청하는 사람은 정치 지도자 자리를 넘볼 수 없다.
요컨대 자유주의는 오래된 행동 규범을 새로운 형태의 해방이라는 명목으로 철폐할 수 있고, 자연을 정복해 거의 무한한 선택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거대한 도박이었다. 이 노력이 낳은 한 쌍의 결과 — 도덕적 자제력의 고갈과 물질적 자원의 고갈 — 를 마주한 우리는 자유주의 다음에 무엇이 올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2장 개인주의와 국가주의 통합하기
개인주의와 국가주의는 나란히 전진하고, 언제나 서로를 지탱한다. 그리고 자율적 개인의 삭막함과 국가 안에서 추상화되는 구성원, 둘 모두와 대비되는 생생하고 필수적인 관계를 항상 훼손시킨다. 우파와 좌파는 서로 시각이 다르고 상이한 수단을 사용하고 상이한 의제를 주장하긴 하지만, 서로 구별되면서도 연관되는 방식으로 국가주의와 개인주의를 함께 확대한다. 깊은 수준의 이런 협력은 유럽이나 미국 등 현대 자유주의 국가들이 더 국가주의적인 동시에 더 개인주의적인 성격으로 변해온 이유를 설명해준다. 즉 권한과 활동이 중앙정부에 점점 더 집중되는 동시에 사람들이 자발적 결사, 정당, 교회, 공동체, 심지어 가족 같은 중재 단체들에 점점 덜 의존하게 된 이유 말이다. 자유주의자들에게나 보수주의자들에게나 국가는 개인주의의 주된 동력이 되어가고, 개인주의는 국가의 권력과 권한을 확대하는 주된 원천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