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5463979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03-04
책 소개
목차
1 / 단 하나의 긴 그림자 _011
2 / 그는 결코 내 망자들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을 것이다 _065
3 / 부재하는 자들의 시선 _119
4 / 우리는 모두 도망자다 _169
5 / 무엇을 위해 사는가? _227
6 / 위로, 위로, 위로 _287
감사의 말 _355
옮긴이의 말 _357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 삶 전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 불과 며칠 동안에 일어난 것을 얘기할 것인데, 이 이야기가 동화에서처럼 이미 과거에 일어났지만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아주 명징하게 인식하면서 얘기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간헐적인 비명소리 또는 비명소리와 유사한 소리가 들린다. 내가 포착할 수 없는 소음도 들리는데, 그게 무슨 소음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사람 소리가 아닌 소음 또는 바로 그 사람이 내는 소음, 소멸되는 생명들의 소음이지만 깨지는 물질의 소음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서 물건들이 떨어질 때 나는 소음, 중단되었기 때문에 영원한 소음, 결코 끝나지 않을 소음, 그날 오후부터 내 머리에 계속해서 울리고 있으며 사라지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 소음, 내 기억에 항상 남아 있는 소음, 횃대에 걸린 수건처럼 내 기억에 걸려 있는 소음이다.
가짜 고아가 수백 명인데, 나는 그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에요. 그게 바로 콜롬비아가 지닌 좋은 점인데요, 누구든 자신의 운명을 결코 혼자 떠맡지는 않죠. _302쪽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은 거짓 기억을 갖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