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464380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6-12-22
책 소개
목차
1. 종교개혁들
2. 구원
3. 정치
4. 사회
5. 문화
6. 타자
7. 유산
서문/ 연표/ 참고문헌/ 역자 후기/ 도판 목록
리뷰
책속에서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신화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 완전히 허구라는 뜻은 아니다. 신화는 거짓말이 아니라 인식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강력한 이야기다. 종교개혁에 관한 모든 신화가 허구라고 믿기보다는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편이 더 안전할 것이다. 종교개혁에 대한 철저히 탈신화한 서술을 내놓겠다는 것은 달성할 수 있지도 않거니와 바람직하지도 않은 목표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작은 책은 (…) 종교개혁이 어떤 종류의 현상이었는지 설명하는 한편 종교개혁이 삶의 종교, 정치, 사회, 문화 영역에 두루 끼친 영향과 근대 세계에 남긴 유산의 성격을 평가하려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종교개혁이 ‘불가피했다’는 가정은 중세 후기 가톨릭교의 유연성과 정신적 활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연구를 고려하면 적어도 논박이 가능해 보인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때 16세기 종교개혁의 시작이자 끝으로 보였던 것, 즉 독일에서 전개된 루터의 운동이 실은 훨씬 더 큰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제 학계에서 두루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각자의 문화적 편견을 부지불식간에 객관화하여 잉글랜드에서 종교개혁의 승리는 불가피했고, 1550년대에 반전을 꾀한 메리 튜더의 시도는 역사의 조류를 거슬러 헤엄치려는, 실패하기 마련인 시도였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메리의 치세에 장기적으로 가톨릭교를 되살릴 토대가 놓였다는 주장, 잉글랜드가 훗날 신교 국가가 된 것은 잉글랜드인의 종교적 DNA가 아니라 여왕의 때 이른 죽음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