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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45225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05
1부
벽화 012
천적 014
잠의 화원 016
강을 굽다 018
선사 020
우주의 숲 022
우리가 아름다움이라 부르는 입들 024
괴물 026
임시 승강장 028
강변 주차장 029
동전 분수대 030
저니맨 032
홈 스틸 034
예언자 1 037
예언자 2 040
예언자 3 042
예언자 4 044
예언자 5 046
연인들 048
가족들은 뷔페를 먹는다 050
손 051
그늘의 무게를 입다 052
2부
미래의 아침 056
일기예보와 시장경제 058
그라운드 제로 060
몽당연필 일기 062
외계인의 탄생 065
방주의 워프 항해 067
에덴 071
잠드는 동네 072
반도체 074
행운의 편지 076
바벨 커피 전문점 078
사춘기 080
열린 문 082
시계탑 이야기 084
길을 잃으면 강을 찾으라 했다 086
요셉의 서 088
시간의 필사자 091
대륙 이동 092
3부
창세기 0 096
창세기 1 099
창세기 2 100
창세기 3 102
창세기 4 104
창세기 5 106
창세기 6 109
창세기 7 111
창세기 8 114
창세기 9 116
창세기 10 118
창세기 11 122
해설| 존재의 기원과 궁극을 탐침하는 메타적 언어 125
|유성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좀 가려줄래
아무도 없는 말들의 잎사귀들
숨쉬는 정원의 작은 손바닥들
가위로 잘라낸 가지들이
누구의 말일까 너의 말일까
속삭이는 것들은 떨어지고
밖이 어디인지 몰라서 그래
누군가 부른 나무들의 벽은 자라고 자라
옷을 갈아입는 여인들을 가려줄 만큼
단단히 서는 가지의 눈
안으로 안으로만 웅얼거리는 눈을
좀 가려줄래
너의 예언으로
이 세계를 잃어버리고 싶어
벽들이 둘러진 이 미로에 마주서서
이름을 잃을 손목들이 짠 카펫을 펼치면 될까
벽이 가려지면 남겨진 정원이 열리고
네가 불러낸 예언들이 거기서 숲과 열매가 되어
서서 잠들어야 했던 시간을 향기롭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잃어버린 세계로
너를 안아 가릴 수 있을까
밖이 어딘지 아는 예언이 숨은
숨쉬고 숨쉬어 엮는
한번은 손안에 있던 세계
펼치면 바람에 펄럭이는 잎들의 정원.
-「예언자 4」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