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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클럽

애도 클럽

타일러 페더 (지은이), 박다솜 (옮긴이)
문학동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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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클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애도 클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4689861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11-22

책 소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의 시간을 더듬는 회고록이자 그후의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파스텔톤 그림과 함께 담아낸 에세이다. 열아홉 살에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경험한 타일러 페더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괴로워하는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목차

서문
1장. 엄마
2장. 말도 안 되는 일
3장. 구획화
4장. 최악의 하루
5장. 정리하기
6장. 죽음의 서커스 1부
7장. 죽음의 서커스 2부
8장. 뉴노멀
9장.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어색한 것(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은 나쁜 것)
10장. 엄마 없이 영원히
후기. 많고 많은 사진

저자소개

타일러 페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 시카고에서 페미니즘, 팝문화 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라디오·TV·영화를 전공했고 미디어를 위한 창조적 글쓰기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세컨드시티 트레이닝센터에서 희극 작법을 배웠으며, 2012년부터 온라인에서 일러스트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센트럴, ESPN과 협업했으며 『함께 행진하다Together we march』 『여자답지 않다Unladylike』 『드레스 코디드Dress Coded』의 본문 및 표지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지은 책으로 『애도 클럽』 『몸은 쿨하다』가 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분홍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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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우리가 결정한 행복》 《이토록 지적인 산책》 《과부하인간》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죽은 숙녀들의 사회》 《스피닝》 《애도 클럽》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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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미숙했고 안절부절못했다. 무엇보다 아무도 이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게 최악이었다. 아빠와 두 여동생이 나와 같은 편인 건 분명했지만 저마다 각자의 슬픔에 빠져 지냈기에 나무 대신 숲을 보지 못했다. 친구들은 다정했고 교수님들도 놀라울 만큼 나를 잘 이해해주셨다. 그러나 과제 기한을 연장받고 한밤중에 열띤 단어 보드게임을 벌이는 건 미봉책일 뿐이었다. 남몰래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연민을 바란 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도 질색이었다! (자기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 적 있는가? …… 대단히 어색하다.) 그저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고 싶었다. 내 말에 소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정말이지 엄마의 죽음에 대해 농담을 하면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웃어주길 바랐다.


새로운 정상은 과거의 정상과 같되, 모든 게 남모를 슬픔에 물들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때로 슬픔은 가장 즐거운 순간에 조용히 부드럽게 찾아오는 알람이다. 때로 슬픔은 요란하다. 배를 한 방 얻어맞거나 오열하는 것처럼. 때로는 어색함이고 좌절이고 분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슬픔은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평화롭게, 가만히.


이 책을 쓰는 지금, 엄마가 죽은 지도 꼬박 십 년이 흘렀다. 내 이력서에 십 년이라는 치유의 시간이 적혔다는 의미다. 슬픔과의 싸움에서 검은띠는 못 땄지만, 모르긴 해도 보라띠 정도는 따지 않았을까? 때론 엄마가 어제 죽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생생한 슬픔은 대부분 흐려졌다. 나는 그저 엄마를 잃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우선,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이야기해보자. 부패라는 건데…… 자, 나는 과학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도 뇌의 상당한 부분에선, 우리 엄마가 어딘가 먼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다. 키우던 금붕어가 죽었을 때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거짓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셈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건 알지만, 내게 ‘죽음’이란 비디오게임 속 귀여운 괴물이 쓰러져서 동전 몇 개만 남기고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일과 마찬가지다. 내가 병실을 나선 그 순간, 엄마의 몸이 그저 존재하기를 멈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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