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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람 아닌 것

오직 사람 아닌 것

이덕규 (지은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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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람 아닌 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직 사람 아닌 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083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3-17

책 소개

인간 시선의 구석과 그 구석 속 존재들을 밝히고, 그들에게 시의 자리를 내어주었던 이덕규가 네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보인다. 문학동네시인선 189번 <오직 사람 아닌 것>이다. 그 스스로 자임하듯 시인은 “캄캄한 흙속에서 사람이라는 종자로 싹을 틔운 최초의 기쁨”(「농부」)으로서, 자연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낸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그 밤으로 가는 달구지
흰죽/ 백중(百中)/ 소식/ 청명/ 때와 일/ 그 밤으로 가는 달구지/ 우리, 오래된 미래/ 황소 배미 전설—우는 논두렁/ 흙 묻은 맨발들의 저문 노래/ 도깨비/ 참붕어 한 마리/ 밥벌레/ 융릉/ 풍경

2부 묵정논
농부/ 입동/ 가을걷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빈손으로 떠난 오직/ 사람 아닌 것들의 목록/ 가자! 부처님 절 받으러/ 파업/ 빈자리/ 혼밥/ 백 년 만의 폭염 속으로/ 그 많던 일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부정(不淨)/ 비행기 똥—스티로폼/ 그래도 잡초는 힘이 세다/ 묵정논/ 통나무와 놀다/ 다디단 종점

3부 꽃은 꽃을 버리고 기꺼이 사람의 일을 따라나섰네
촛불을 끄다/ 꽃의 장례/ 11월/ 도굴/ 글썽거린다는 것은/ 상처 없이 피가 나오는 날도 있었다/ 물위의 독서/ 마음 이끄는 이 누구신가/ 비 올 확률 오십 프로/ 분신(焚身)/ 이제 막 눈이 녹으려 할 때/ 돈을 밟고 오다/ 견성한 개는 주인을 물어 죽이기도 한다/ 말귀/ 이름 허물기/ 칼의 성혼 선언/ 맥낚시

4부 사람에 발이 묶여
낙심(落心)/ 섬/ 먼 곳/ 나무의 뒷모습/ 고독의 진화/ 곰으로 돌아가는 사람/ 가지런히 벗어놓은 신발 한 켤레/ 우는 인형/ 독버섯/ 귀곡성/ 업어주는 사람/ 사람에 발이 묶여

해설 | 발굴하는 자와 발굴되는 자
이순현(시인)

저자소개

이덕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밥그릇 경전』 『놈이었습니다』가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시작문학상,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어느 가난한 흰빛의 최후를 수습한, 이 간결하고 맑은 슬픔은

결백을 달이고 달여 치명에 이른 순백의 맑은 독 같아서

험하게 상한 몸속의 사나운 짐승을 제압하는 일에 쓰인다네

차마, 검은 간 한 방울 떨어뜨려

흐린 제 마음 빛으로나 어둡게 받아야 하는 청빈의 송구한 맨살이라네
_「흰죽」 전문


한창때는 사람에 맞춰 따라오는 일들도 있었으니, 못자리하는 때 맞춰
무논에 개구리들이 알을 슬고 수초 사이로 물방개 소금쟁이 송사리들이 모여드는 일
김매기 끝난 논배미에 뜸부기와 물닭들이 둥지를 틀고 알을 품는 일
무더위에 풀 베고 돌아와 설핏 낮잠 드는 때 맞춰 문득 장대 같은 소나기가 장엄하게 지나가는 일
가을걷이하는 때 맞춰 참게와 장어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논과 수로를 떠나 하구로 몰려가는 일
사람들이 들판을 비우고 돌아가는 때 맞춰
살진 짐승들이 겨울나기 둥지를 틀고 굴을 파는 일
마실방에 모여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치는 때 맞춰 첫눈이 오고 꿩과 토끼들이 사람의 마을 가까이로 내려오는 일
_「때와 일」 부분


큰 거래는 쌀가마였고 작은 거래는 잡곡이나 과실을 말과 되로 담아 셈을 했던 그때
백미 한 가마니면 안 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그때
쌀로 돈을 사고 잡곡으로 물품을 사던 그때
달걀로 공책과 연필을 바꾸고 형제들 머리 깎은 삯은 일 년에 한 번 보리쌀로 건너가던 그때
가끔씩 물목이 단출한 보따리나 좌판이 마실방 툇마루에 펼쳐지던 그때
팥 한 되에 나이롱 양말 여섯 켤레, 들깨 두 되에 쫄쫄이 바지 두 벌, 양은그릇 열두 개에 서리태 네 되, 남도 꿀 됫병들이에 수수 반 말, 어쩌다 통 크게 쌀 한 말이 장남의 두꺼운 잠바와 맞바꿔지던 그때
_「우리, 오래된 미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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