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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6500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11-1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여기 내 살갗의 무늬가 있다
입국장
폐가식(閉架式) 도서관에서
뮤즈
간절기
리얼리티
저지대
불을 빌리러 온 사람
적도 될 수 없는 사이
다행은 계속된다
사랑의 역사
2부 우리의 몸속엔 각자의 바다가 있다
시린 소원
십일월
저속
카프리치오
자각몽
저녁의 모방
시월
오픈 키친
오늘의 근처
귓속말
당신의 문
야외용 식탁
3부 나는 내 생애 최고의 시를 쓰고 있어요
내일 쓸 시
죄와 벌
후배에게
습지
클라이맥스 없는 영화처럼
드라이클리닝
주말의 조건
내가 던진 반지
필균의 침대
문라이트
환기
여름 효과음악
4부 아직 나의 영혼은 도착하지 않았다
호텔은 묘지 위에 만들어졌다
두 유 리드 미
스몰 레볼루션
여장 남자 아더 씨
도로시아
이 날개 달린 나그네, 얼마나 서투르고 무력한가
너는 여기에 없었다
말없는 시간
5부 악몽은 잘 이루어진다
사악한 천사의 시
야간 비행
비밀과 거짓말
올스파이스
연가
공동 작업실
서푼짜리 소곡
텍사스에서
조용한 겨울
미추
현지인
일반 상식
외로운 사람
6부 어쩌면 시에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
구도시
비지엠
신년 청춘음악회
먼 미니멀 라이프
켤레
노이렌바흐
모르는 지인
그림자 없는 여자
크리스마스 에디션
어제의 말들
프리랜서
내일
해설 | 복행(復行)의 시 | 소유정(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정 사진하고
너무나 빼닮은 내가 보인다
두 뺨엔 말라붙은 눈물 자국
당신을 애도하는 나의 말은
문학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면 무엇이 되어야 할까
(……)
저만치 가요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당신이 누리지 못했던
모든 것을 내게 주려는 듯이
그게 얼마나 큰 부담인 줄 모르죠
내가 왜 그랬을까
너무 털털해서 탈이었던
내 육친의 녹슨 열쇠
무슨 비밀이 있어
혼자 가셨을까
열려 있는 문으로
_「당신의 문」에서
지문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떼야 할 서류가 있는데
무인 발급기가 나를 식별하지 못한다
내 살갗 무늬가 나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나를 확인한다
나는 나를 떠나버린 것 같다
_「법원에서」에서
어제 두 시인과의 낭독회가 끝날 무렵
객석에서 독자가 제게 질문했어요
“지금까지 쓴 작품 중에서 대표작은 뭔가요?”
조금 머뭇거리다 저는 답변했답니다
“제 대표작은 아직 못 썼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쓸 예정이에요.”
_「내일 쓸 시」에서
밥을 주문하고는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로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낱낱이 보지 않고 대충 얼버무려 짐작했을 뿐
그사이 우리는 정치적 입장을 말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차이 때문에 서로를 죽이는 어리석은 어른처럼 굴었다
_「적도 될 수 없는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