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756723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PART 1 모험이 필요해
심해,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다
빙하 코어, 지구의 타임캡슐
화성을 제2의 지구로 테라포밍
수상한 방문자
육지로 간 물고기
PART 2 적은 내 안에
화산 곁에 사는 이유
인류를 구원한 질소
오래달리기로 살아남은 인류
인간선택설
사막 메뚜기의 재앙
PART 3 아주 작지만 강한
종자의 방주
작아서 좋은 삶, 이끼
숨어 있는 조종자, 기생충
PART 4 저마다 특별하게
코알라 똥의 비밀
동물의 눈에 세상은
내 이름은 정자새입니다
독으로 생존하다, 상자해파리
PART 5 더불어 살기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나무에게 묻는다
남겨진 자의 기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69년에 쉬르트세이섬에서 오염 사건이 크게 벌어졌는데, 역시 사람이 문제였다. 외부와 차단된 이곳에서 어느 날 갑자기 토마토 싹이 나고 넝쿨이 자라 숲을 이룰 정도였으니, 섬을 관찰하던 과학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곧 밝혀진 사실은, 토마토를 먹은 과학자 한 명이 섬에 들어가 있는 동안 너무 급해서 참지 못하고 배설한 똥이 원인이었다. 결국 토마토 넝쿨은 깨끗이 제거됐고, 쉬르트세이섬은 생태계 천이의 살아 있는 실험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온몸의 근육을 이용해 달리는 네발 동물,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인간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늑대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고 아무리 빨리 달려도 영양을 잡지 못한다. ‘그냥’ 달리기에 약한 인간이 ‘오래’ 달리기가 있어서 살아남았다. 제대로 된 사냥 도구가 없던 구석기시대 원시인류, 먹잇감 무리 가운데 한 놈을 골라 추격하기 시작한다. 추격이 몇 시간에 이르면 먹잇감은 마침내 지쳐 쓰러진다.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 1킬로미터만 전력 질주를 해도 체온이 너무 올라가 곧바로 달리기를 멈춰야 한다. 대부분은 포유류는 10~15분 넘게 달릴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뒤통수와 연결된 강력한 인대와 길고 가는 다리, 상체의 균형을 잡기 쉬운 짧은 팔, 엉덩이의 큰볼기근, 증가하는 체온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땀샘. 이 모든 것을 갖춘 인간은 영장류 중에서 유일하게 오래달리기를 할 수 있다.
지구가 생긴 뒤부터 역사시대 전까지, 대략 45억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를 지질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대의 끝자락인 현세와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를 가르고 지금을 인류세로 정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 바탕에는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한다.
지질시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기후인데,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후는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바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난화다.
석탄과 석유를 연료로 쓰면 연소 가스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한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연료를 대량 소모하게 돼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늘어났다. 이렇게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의 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것이다.